Community
5. 익스커션
익스커션도 저희가 주요하게 봤던 조건인데 이루벨리 리조트 특전에 포함된 익스커션 중에 저희가 원하는 것들이 다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전에 먼저 저는 고래상어 투어, 만타 가오리 투어 등 해양 생물 관찰 투어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해양생물 투어는 시기도 저희가 갔던 시기랑 맞지 않고, 또 무조건 가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것도 가능성의 문제여서 이 부분은 내려놓았습니다.
이루벨리 다이브센터에 가면 고래상어 익스커션도 있기는 한데 특전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문의를 안 해봐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실제로 운영을 하는 익스커션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 글에는 해양생물 관련 익스커션에 대한 정보는 없는 점 참고하셔요.
1) 럭키 돌핀 선셋 크루즈
노을을 보면서 크루즈를 타는 활동입니다. 그냥 유람 정도의 느낌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돌고래를 보기 위해서 조금 먼 바다, 돌고래 출몰 지점을 찾아가는데 유람 자체만 해도 너무 아름답고 편안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돌고래를 볼 확률은 50대 50입니다. 저희 바로 전 날 크루즈 팀은 돌고래를 못 보고 돌아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운 좋게 돌고래까지 봤습니다. 너무 만족스럽고 즐거웠고, 아름다웠습니다.
직접 활동하시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따분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아름다운 몰디브 석양과 바다의 풍경 속에서 유람하는 것 만으로도 굉장한 경험이었습니다.
2) 스노쿨링 사파리
이것도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 스노쿨링 포인트에서 가이드와 함께 스노쿨링하는 체험입니다.
저희는 오리발을 미리 대여를 못해서 그냥 갔습니다. 오리발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있으면 훨씬 편해 보이기는 했습니다. 근데 없어도 잘 하고 왔습니다.
다만 저희는 물을 좀 무서워하는 유형인데다가,
저희가 한국에서 구매해 갔던 스노쿨링 마스크는 얼굴 전체를 덮는 방식의 마스크를 가져갔기 때문에 마스크를 끼고 깊은 바다까지 들여다 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먼 바다로 배 타고 나가서 스노쿨링 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솔직하게는 모든 익스커션 중에서 저희와는 가장 안 맞는 익스커션이었습니다.
그리고 스노쿨링은 숙소 근처 바다에서도 충분히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이 내용은 아래에 또 기술하겠습니다).
3) 제트스키
이루벨리 리조트 특전 중에 다이브센터 활동비용을 50$ 지원해주는 특전이 있습니다.
이전에 다른 여행 카페에서 이루벨리 후기 보다가 제트스키로 리조트 전체를 돌면서 보는 묘미가 있다고 꼭 해보라고 하셔서 저희도 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다만 제트스키 1대, 15분에 80$라서 이것은 30$의 비용을 더 추가해서 지불해야 합니다.
저는 1인 80$인줄 알았는데 가보니 제트스키 1대에 15분, 80$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운전하고 아내가 뒤에 타고 둘이서 15분, 80$(50$ 지원, 실제 지불은 30$만, 체크아웃 때 정산)로 잘 즐겼습니다.
이전에 봤던 후기에서는 더 추가해서 30분 타라고 말씀하시던데 저희는 15분으로도 충분히 차고 넘쳤습니다.
시간이 다 됐나 싶어서 다이브 센터 해변 근처로 가서 서성거렸는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몇 바퀴를 더 타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루트가 바뀐 건지는 모르겠는데 섬과 리조트 전체를 도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울타리 안에서 섬 한쪽 방향의 바다만 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바람도 쐬고 스피드도 즐기고 하는 느낌으로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경험으로 생각해봤을 때 15분이면 충분합니다.
4) 스파
무료 스파(마사지) 45분도 리조트 특전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후기를 찾아보다가 스파도 굉장히 좋았다는 후기를 봤던 기억이 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마사지 강도는 처음 접수 할 때 이야기해서 정하면 되고 받으면서도 약하게나 강하게 요청 드리면 알아서 잘 해주십니다.
향이 좋은 오일을 발라서 해주시는 오일 마사지였는데, 굉장히 편안하고, 시원했습니다.
엎드려서 받고 침대 얼굴 부분에 구멍이 나있는데 바다를 볼 수 있게끔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서 스파를 받으면서도 바다와 물고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스파의 분위기도 매우 좋았습니다. 그야말로 정말 릴렉스&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6. 환경
1) 바다
‘라군’(뽕따색 바다)과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 ‘수중환경’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이루벨리 선택한 이유 중 하나).
오션 스윗 라인에는 라군의 깨끗한 바다, 돌핀 스윗 라인에는 수중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라군과 수중환경 둘 다 컨디션이 좋은 편이고, 둘 다 충분히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생각해보니 다양한 바다를 즐기는 점에서는 2-2로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숙소 바로 앞 바다(별로 깊지 않음)에서 개인 스노쿨링 많이 했습니다.
수중환경 사진은 다 고프로로 찍었는데 고프로 사진 정리를 못한 관계로 수중환경 사진은 없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ㅠㅠ
2) 리조트 내 스노쿨링 포인트
오션 스윗 쪽의 라군 바다는 그냥 깨끗한 뽕따색 바다입니다.
그래서 스노쿨링을 크게 즐길 수 있는 부분은 아닌데 그럼에도 고요하고 깨끗한 바다를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기 상어도 있고, 물고기들도 있기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스노쿨링 포인트로는 돌핀 스윈 쪽이 훨씬 더 좋습니다. 이 쪽 부근에 수중환경이 좋아서 여러 아름다운 물고기들과 아름다운 바다 속 생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다른 분 후기에서 보고 찾아가봤던 포인트인데, 여기가 진짜 좋았습니다.
★돌핀 스윗 라인 쪽 옆에 방파제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방파제 넘어서의 포인트가 정말 스노쿨링 하기 좋습니다.
보니까 더 깊은 바다로 들어가시는 외국 분들도 계시던데 저희는 바다를 좀 무서워하는 편이어서 얕은 부분들만 돌면서 봤습니다. 그럼에도 너무 좋았습니다.
스노쿨링 하면서, 그리고 그냥 지나다니면서 베이비 샤크, 가오리, 여러 형형색색의 물고기들, 산호초들 많이 봤네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 부분도 고프로에 사진이 다 있어서 첨부 못한 점 양해 바랍니다!ㅠㅠ
3) 일출과 일몰
숙소에 있다가도 일출과 일몰 시간 때는 종종 나와서 바깥을 봤습니다. 하늘과 구름, 석양과 노을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미세먼지 없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는데 참으로 분에 넘치는 풍경이었습니다.
4) 해변
첫 날은 시차 때문인지 너무 일찍 일어났는데 아내와 함께 바닷가 산책하면서 일출을 봤습니다. 글만 보셔도 아마 그때 누렸을 행복이 조금은 상상되실 겁니다.
거닐고 산책하기 너무 좋은 해변이었습니다. 그래서 첫 날에는 그냥 안쪽 길로 다녔는데, 나중에는 어디 움직일 때 항상 해변 모래사장으로 걸어서 다녔습니다.
해변에 보면 비치 라인 숙소들이 있습니다. 해변 가에 바로 숙소가 있기 때문에 모래사장 걸으면서 저기는 프라이버시 보장이 좀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밤이 최고 절정이었습니다. 저는 인터넷에서 보고 아주 극소수의 장소에서만 볼 수 있는 극히 드문 현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루벨리에서 야광 플랑크톤도 봤습니다. 정말 아름답고 오묘하고 신비로웠습니다.
이루벨리 직원 분들도 나와서 사진 찍고 하시던데 그런걸 보면 이루벨리에서도 흔히 있는 일은 아닌지, 아니면 그냥 아름다워서 찍으신 건지 그거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너무 예뻤습니다. 마지막 날 플랑크톤까지 보면서 아내와 이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다 누렸는데, 이정도면 몰디브 여행은 가성비 여행이다”
정말 모든 것을 풍성히 누리는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신혼여행이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정말 잊지 못할 소중하고도 아름다운 그런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