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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저는 11월 27일 예식 직후 출발해서 6박 8일 일정으로 몰디브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몰디브 신혼여행을 준비할 때는 너무 생각할게 많았어요
리조트만 정하면 된다는데, 리조트가 너무너무 많았거든요 ㅠㅠ
여행산책 박소희 차장님께 조건을 계속계속 이야기해서 리조트만 몇군데를 받아봤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리조트학과 졸업까지 세심하게 도와주신 담당자님 감사합니다)
길고 긴 고민 끝에 몰디브에서, 오젠리조트로 신혼여행지를 정한 이유와 오젠의 장단점을 적어보겠습니다.
1. 오젠 선정 이유
가. 스피드 보트 지역(말레 도착 ~ 리조트까지 약 1시간 소요)
일단 현재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대한한공 몰디브 직항이 없으므로
싱가폴, 에미레이트, 카타르 항공을 이용해 경유 항공편으로 몰디브에 가야하는데 비행시간이 어마어마하게 깁니다.
근데 저는 또 부산에서 결혼식을 올렸기 때문에 인천공항까지 이동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구요...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하긴 했는데
그래서 또 몰디브에 가서까지 국내선 비행기나 날씨에 영향을 받는 수상비행기를 이용할 생각을 버렸습니다.
멀리 떨어진 국내선 지역, 수상비행기 지역 리조트들이 대체적으로 가격도 프로모션도 좋은 편이지만, 4박, 6박정도의 짧은 일정에서는
출발일 도착일 2일을 거의 날려버려야하기에, 꼭 고민해보시는게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당
저같은 경우엔 몰디브 도착 직후에 오젠리조트 직원이 라운지로 안내했고, 5분만에 보트가 도착해서 다시 리조트까지 40분정도 걸렸습니다.
(오젠 라운지)
(아주 빠르고 쾌적했던 오젠 스피드보트 내부)
덕분에 첫날도, 마지막날도 많은 시간을 즐길 수 있었어요 !
나. 라군이 너무 이쁜 지역
여러분, 몰디브에 왜 가시나요? 다들 뽕따색 라군을 원하시는게 아닐지요 ㅎㅎ
저는 그런 이쁜 에메랄드빛 바다가 넓게 펼처진 바다를 보고 싶었어요.
수중환경이 좋아서 리조트 바로앞에서 물고기를? 물론 좋지만요, 그렇다고 오젠 리조트에 물고기가 없는게 아니니까요
아래 사진 하나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드넓은 라군을 가진 오젠리조트... 너무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이제 이렇게 정리하고 실제로 가서 제가 느낀 오젠 리조트의 장단점들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친절함
처음부터 끝까지 느낀것은 친절함이었어요. 처음에는 팁을 원하는건가 생각했지만, 몰디브는 팁문화가 없다고 하네요(한국인 직원분 이야기)
말레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마중나오신 리조트 직원분
스피드보트를 타고 리조트에 도착하니 목걸이도 걸어주시고, 리조트 어딜 가서 사진을 찍으려고하면 직원분들이 먼저 다가와서 사진 찍어드릴지 물어보시더라구요
또 한국인 다이버 선생님이 계셔서 스노클링때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거기에 추가 체험 다이빙 익스커션에서도 한국어로 친절한 설명과 함께
많은 물고기들과 상어, 가오리, 랍스터, 가시복, 유영하는 검은 곰치 등등을 손전등으로 일일이 집어가면서 보여주셨습니다 ! 혹시 이 글 보시면 정말 감사했다고 전해드리고 싶네요 조셉 선생님(한국이름이 더 기억이 안나요 ㅠㅠ)
밥먹을때도 우리나라랑 다르게 계속 직원분들이 와서 부족한거 없냐고 물어주시고, 음식 계속 치워주시고...
버기를 불러서 타고갈때도 스몰토크 계속 걸어주고 바다에서 뭔가 보이면 잠시 멈춰서 또 보여주시고 ~~
담당 버틀러가 배정되어서 whatsup?인가 어플로 궁금한거 물어보면 다 알려주고 필요한거 있음 해결해주고!
메뉴에 없는 칵테일도 레시피만 보여주면 만들어 와주시던 바 직원분 ㅠㅠ
마지막 집에 갈때도 공항 엑스레이 앞에까지 저희 짐을 옮겨주시던 직원분... 진짜 감동했습니다.
2. 할게 너무 많아 아쉬운 AI
기본적으로 오전, 오후 스노클링 트립이 무료로 제공되고
6박 일정인 우리에게는 마사지 2회, 선셋피싱 선셋돌핀크루즈가 포함이었어요
(마사지 건물 창밖의 라군에 유유히 지나가던 상어, 아래쪽 모래사장에는 천국에 있을법한 소라게 여러마리가 지나다녔어요)
거기에 해저레스토랑에서의 식사 1회, 캔들릿 디너, 갈라디너 등등등...
(해저레스토랑에서의 식사... 언제 이런걸 해볼까요 ㅎㅎ)
계획상으로는 패들보트도 타고 무료 요가프로그램도 이용하려 했으나... 어휴 시간이 모잘랐네요
3. 먹을게 너어무 많지만 호불호가 강한 메뉴
아침 점심 저녁 메뉴도 다양하고 식당도 여러군데 있는데다가 메인레스토랑 더 팜스의 메뉴가
매일매일 변경되어서 질릴 틈이 없었어요 ! 제가 좋아하는 양고기나 소고기 스테이크도 계속 무한으로 만들어주고
술도 무제한으로 먹고싶은거 다 먹어봤는데요,
문제가 있었어요 ㅠㅠ 같이 간 아내는 향신료 냄새가 난다고 못먹은 음식들이 꽤 있었거든요...
호불호가 갈리는거 같습니다. 근데 저는 진짜 모든 메뉴가 다 맛있었어요 ㅋㅋㅋ;
(더팜 레스토랑의 메인메뉴들,,, 또시켜도 됩니다 ! 먹고싶은 만큼요 ~)
4. 수중환경은 없지만 물고기는 있다.
첫날 오자마자 바다에 뛰어들어가서 스노클링을 했는데
라군 위주의 리조트인 만큼, 바다가 다 죽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음 역시 이건 기대하면 안되나... 했지만?
상어와 뿔달린 물고기가 보이더군요.
그리고 워터빌라 바로 아래쪽에도 산호 주변으로 수많은 작은 물고기들이 보였습니다.
첫날 빼고는 물도 잔잔해서 위험하지도 않았구요(이건 날씨운을 잘 받은거 같아요)
빌라에 달린 바텀글래스에서도 가오리나 물고기들을 계속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
위에서 언급드렸던 체험 다이빙에서는 수심 8~9미터에서 엄청나게 엄청나게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 떼와 상어 가오리 랍스터 곰치 가시복 등등 다 보고 왔구요~
메인 레스토랑에서는 돌고래도 몇번 왔다 가더라구요
근데 정작 돌핀 크루즈에서는 못봐서 아쉬웠어요 ㅠ
이번 여행 모든게 좋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갑자기 급변하면서 12월 3일부터 모든 입국자는 자가격리를 시키더라구요
바로 여행산책 담당자님께 연락을 받기는 했지만... 2일날 바로 출발해서 그날 도착하는 비행기가 없어서 결국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PCR 결과지와 백신 접종 증명서 덕분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집으로 돌아오긴 했네요 ㅠㅠ 자가격리 2일차에 이렇게 후기를 남겨봅니다.
돌아가고 싶은 천국... 몰디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