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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행산책을 통해서 몰디브 릴리비치 리조트로 5박 7일 허니문을 갔다왔던 신랑입니다. 여행산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아서 릴리비치로 허니문을 가시는 분들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여행후기를 남깁니다. 사진들은 다 직접 찍은 겁니다! ㅋㅋ
릴리비치 리조트 메인비치에 있는 그네입니다. 웨딩 스냅사진처럼 연출 사진찍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1. 몰디브로의 이동 및 리조트에서 말레까지 이동
저는 싱가포르 항공을 이용해서(항공권은 지마켓 항공권에서 발권했습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경유해 몰디브 말레 공항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말레에서 릴리비치로 들어갈 때는 수상비행기를 이용했고, 다시 릴리비치에서 말레공항으로 이동 할 때는 스피드보트 및 국내선을 이용해서 나왔습니다. 처음 리조트로 들어가실 때 수상비행기는 완전 강추입니다. 추가 비용이 들긴 하지만 시간은 금이기에 꼭 이용하시는 건 추천합니다. 나오실 때는 시간이 아깝거나 리조트에서 빡세게 노셔서 체력이 떨어진 분들은 수상비행기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수상비행기 비용이 부담되고, 교통수단 이용을 위해 다소 기다리는 시간들이 있어도 몰디브의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스피드 보트+국내선을 이용하셔도 됩니다.(단, 이땐 강철체력이 필수입니다.)
체크인시에 이용했던 수상비행기입니다. 또 하나의 익스커션을 이용하는 것처럼 즐겁고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비록 소음이 심하고 착륙한 뒤 물에 떠있을 때 흔들림이 심하긴 하지만요.
2. 릴리비치 룸컨디션
우리 신혼부부는 비치빌라에서 2박 워터빌라에서 3박을 이용했습니다.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저는 물 위에 떠있지 않은 집(비치빌라)과 물 위에 떠있는 집(워터빌라)정도로 구분하고 싶습니다. 물론 워터빌라에는 수영장도 있긴 하지만 규모가 크진 않았고, 바다가 보이는 점과 둘 다 모두 바다로 바로 들어갈 수 있게끔 되있어서 엄청난 차이가 난다는 것을 사실 크게 못 느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두 빌라모두 연식과 사용감이 있어보였으나 사용하는데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처럼 한 리조트에서 빌라를 옮길 때 짐들고 리셉션으로 이동하실 필요없이 짐만 정리해두면 직원들이 알아서 옮겨줍니다.
① 비치빌라
비치빌라 바로 앞쪽은 짧은 라군지역이 있고, 조금만 더 나가면 바로 해안절벽지대여서 두 부분이 이루는 뷰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또 화장실 및 샤워실과 욕조가 야외에 설치되있어서 상당히 독특한 경험을 했습니다. 처음엔 괜시리 좀 이상하고 했는데 점점 쓰다보니 적응도 되고 색달라서 기억에 남습니다. 일단 비치빌라는 릴리비치 제일 메인격 레스토랑은 릴리마와 가깝고 리조트 내 대부분 편의시설들과 인접해 있어 버키카 서비스 등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다녀도 충분해서 이동에 편의성이 좋았습니다.
비치빌라 테라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라군지대와 수중환경이 좋아지는 곳의 조화가 좋습니다.
② 워터빌라
비치빌라보다 좀 더 구조적인 특이성이 많았고, 실내 바닥이 일부분 유리로 되있어 밑으로 바다를 볼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모두 오픈형으로 되어있어서,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며 샤워와 일을 볼 수 있는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빌라계단을 조금만 내려가면 바로 바다로 들어 갈 수있고, 테라스에는 목욕탕 냉탕정도 되는 크기에 수영장과 개인 썬배드가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많은 부분이 오픈되어 있어 프라이빗하게 사용하기는 좀 힘들었습니다, 워터빌라는 아름다운 수영장을 가지고 있는 바이자 레스토랑은 아쿠바와 마사지 샵인 타무란과 가깝고, 메인레스토랑 격인 릴리마와 리셉션은 도보로 15분 그리고 또다른 바이자 레스토랑인 바입스와는 도보로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도보로 모든 시설을 이용하기엔 다소 멀고 힘들게 느껴질 수는 있습니다. 다만 워터빌라로 향하는 길은 바다와 아주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고, 분위기가 정말 짱입니다.
워터빌라로 걸어가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밤에는 조명들과 함께 어우러져 멋진 야경을 제공합니다.
방에서 이렇게 바다를 바로 볼 수 있게 투명유리가 설치되있습니다.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3. 레스토랑 및 바
일단 우리부부는 신혼여행지에서 고민하고 싶지 않아 올인클루시브로 일컬어지는 플래티넘 플랜을 이용했습니다. 랍스타와 몇가지 고급주류를 제외하고 모든 식음 시설의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아! 고급주류는 아니지만 코코넛 쥬스는 따로 5달러를 받습니다.
① 릴리마
메인 레스토랑 격인 릴리마는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뷔페식으로 운영되며 저녁뷔페는 일자별로 테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BBQ파티, 인도음식, 아시안 요리 등등) 맛은 한국에서 중,상급 정도되는 뷔페음식들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과일은 훨씬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음식종류들이 엄청나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② 타마린드
개인적으로는 릴리비치 리조트에서 가장 고급스런 분위기의 레스토랑입니다. 야외테이블은 워터빌라처럼 물위에 지어져 있어서 멋진 풍경을 제공합니다. 따로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고, 처음 리조트 체크인할 때 리셉션에서 날짜를 예약해줍니다. 날짜변경은 리셉션에서 가능합니다. 이 레스토랑은 인도풍의 음식들을 주로 제공했고, 맛 또한 나쁘지 않았습니다.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구운 바나나를 후식으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가신다면 꼭 드셔보세요^^
타마린드 야외 테라스에서 폼잡고 찍었으나, 이후 비가 내려 야외테라스가 폐쇄되어 식사는 안쪽에서 했습니다.
③ 아쿠바
테판야끼를 제공해주는 레스토랑으로 아름다운 수영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테판야끼는 다양한 철판요리를 먹을 수 있는 디너타임 프로그램으로 역시 체크인 할 때 예약을 잡아 줍니다, 별도로 이용 시 인당 42불정도 지불해야 했습니다. 테판야끼는 일본인 주방장이 직접 볶음밥, 새우구이, 조개관자구이, 연어구이, 소고기구이 등을 즉석에서 해주었고 맛 또한 좋았습니다. 아쿠바는 바다와 조화가 멋지게 이루어지는 수영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진찍기 정말 좋습니다. 워터빌라와 가깝기 때문에 워터 빌라에 있을 때 틈틈이 가주면 좋습니다.
아쿠바 수영장에서 릴리비치의 시그니처 음료인 릴리콜라다와 릴리파라다이스를 한잔 마시며 여유를 즐겼습니다.
이게 테판야끼 사진입니당.
④ 바입스
바입스 레스토랑은 캔들라잇 디너를 제공합니다. 아쿠바처럼 바다와 인접한 것은 아니지만 수영을 좀 더 재밌게 할 수 있는 수영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캔들라잇 디너는 저녁에 야외 테라스에 촛불을 켜두어 로맨틱한 분위기에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마찬가지로 체크인 시에 예약을 잡아줍니다. 다양한 블로그 후기에 바입스의 버팔로윙 치킨이 맛있다는 후기가 많아 많이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습니다. 가시게 된다면 여러번 드세요!
로맨틱했던 캔들라잇 디너!
2번 먹어도 모자를 바입스 버팔로윙입니다. 드실 수 있는 만큼 드시고 오세요 ㅋㅋ
⑤ 이외의 바들
4개의 레스토랑 이외에도 리셉션 옆에 스피릿바 그리고 워터스포츠 센터 옆에도 각종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바들이 있습니다. 스피릿 바는 여러 가지 일로 리셉션 쪽에 갈 때 이용하기 좋습니다. 체크인 및 체크아웃과 여러 가지 내용들을 확인할 때, 익스커션 출발을 기다릴때도 리셉션 쪽에서 대기를 하는 데 그때마다 가서 한잔씩 마시기 좋습니다. 워터 스포츠 센터는 릴리비치 해수욕장(?)쪽에 있어서 물놀이 도중 언제든지 가서 다양한 음료를 마실 수 있고 바텐더가 아주 유쾌해서 즐겁게 음료를 마실 수 있습니다.
4. 다양한 익스커션
우리부부는 리조트에 존재하는 많은 익스커션을 이용했습니다.
① 코랄 가든 스노클링 및 하우스리프 스노클링
코랄 가든 스노클링은 배를 타고 약 10분 정도 나가서 바다 한가운데 존재하는 해안절벽 지대 주변을 스노클링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가운데 산호들이 많은 쪽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그 주변지역을 빙빙돌면서 다양한 물고기와 산호지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스노클링 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서 여유있게 다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우스 리프 스노클링은 코랄 가든 스노클링과 비슷하지만 배를 타고 나가지 않고 릴리비치 해수욕장(?) 쪽에서 이루어집니다. 상대적으로 스노클링 하며 볼 수 있는 지대가 코랄 가든 스노클링에 비해 좁지만, 바닷 속을 구경하기엔 충분했습니다.
② 터틀 투어
전반적인 진행을 코랄 가든 스노클링과 비슷합니다. 배를 타고 10분 정도나가서 스노클링을 하는데 거북이가 자주 출몰하는 포인트로 나갑니다. 우리 부부가 갔을 땐 거북이 3마리를 보고 왔습니다. 익스커션을 터틀투어-코랄 가든 스노클링-하우스 리프 스노클링 이런 순으로 진행했는데, 3번 익스커션 모두 거북이를 봤습니다. 운이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코랄 가든 스노클링과 하우스 리프 스노클링 때 또는 개인적으로 리조트에서 스노클링 하실 때도 거북이를 볼 수 있긴 한 거 같습니다. 꼬옥! 거북이를 보고 싶으시면 터틀투어를 하시면 됩니다.
③ 선셋 피싱
몰디브는 건기, 우기를 가리지 않고 날씨가 상당히 변화 무쌍한거 같습니다. 리조트에 있는 6일 중에 비가 아예 오지 않은 날은 없었습니다. 날씨로 인해 원래가고 했던 선셋크루즈, 선라이즈 크루즈가 모두 취소되어 별 관심이 없었던 선셋 피싱을 나갔습니다. 마찬가지로 10분 정도 배를 타고 나가 간단한 장비를 낚시를 합니다. 첨엔 이딴 도구로 어떻게 물고기를 잡아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투어를 나간 20명 정도의 사람 중 가장 먼저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다른 분들도 잡으셨고, 못잡으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잡은 물고기는 회를 떠주거나 요리를 해서 방으로 가져다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부부는 생선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투어를 나간 20명의 사람들 중 제일 먼저 잡았습니다. 관종인 저에게 최고의 경험이었습니다. 모두가 저를 주목했으니까요.
④ 타무라 스파
마사지 샵인데 일단 가격이 흉악합니다. 우리 부부는 허니문 특전으로 제공되는 세일을 이용해서 1시간 반 정도하는 마사지 프로그램을 299달러(2인 가격)에 이용했습니다. 30분 정도는 그냥해주고 1시간 정도 오일을 이용한 마사지를 해줍니다. 강한 압을 이용해 마사지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완전 비추천이고 조용한 분위기와 릴렉스한 분위기에 편하게 받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추천입니다. 마사지 강도는 약한 편입니다. 아! 그리고 체크아웃 이후에 샤워를 하고 싶으며 타무라 스파에서 무료로 샤워를 할 수 있습니다.
여긴 마사지 받는 룸으로 들어가긴 전에 간단히 차를 마시고, 사용할 오일을 고르는 장소였습니다.
5. 기타
릴리비치 리조트에는 2명의 한국 직원이 있어서 여러 가지 문의사항들을 편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스노클링 중 산호에 긁혀 큰 상처가 났는데 리조트안에 클리닉이 있어 잘 치료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제 와이프가 귀국 중 알레르기성 피부병이 생겨서 창이공항에 있는 병원을 이용했습니다. 여행산책의 여행자보험 덕분에 큰 부담없이 잘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주말 늦은 시간에 연락 받아주신 송규현 팀장님 감사합니다!
릴리비치 리조트에서 이동 시 버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사실상 없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매번 서비스를 위해 전화하면 10분에서 15분정도 기다리라고 하지만 한번도 제시간에 온 적이 없어서 걸어서 다녔습니다. 워터스포츠센터에서 스노클링 및 다양한 물놀이 장비를 빌려주는데 가급적이면 개인 것을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여러명이 함께 사용해서 위생적인 부분도 그렇고 장비들의 상태가 좋지는 않습니다. 구명조끼와 오리발 정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엔 리조트 예약까지 부부가 알아서 하려고 했으나 여행산책의 도움을 받아 더 즐겁고 더 효율적인 허니문이 될 수 있었습니다. 허니문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으신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여행산책과 릴리비치 리조트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여행 산책 덕에 릴리비치에서 너무 즐겁게 놀아서 매일매일 물구나무가 절로 서졌습니다^^
두서 없는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신혼여행 계획 중인 예비 신혼부부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다들 즐겁고 행복한 허니문 잘 계획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