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
지난 9월 21일에 예식올리고 22일부터 27까지 몰디브로 신행 다녀왔습니다.
신행 후에 이런 저런 일들로 계속 바쁘고 또 제가 게으르다 보니... 이제서야 후기 올리네요!ㅠㅠ
저는 코코보두히티 리조트 이스케이프 워터빌라에서 5박했구요, 올인클루시브로 다녀왔습니다.
처음에 몰디브로 신행가기로 하고 여기저기 검색을 많이 했는데 리조트가 정말 너무 너무 많아서 원하는 조건의 리조트와 가격대를 찾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그래서 평이 좋은 몇 군데 여행사에서 원하는 조건을 말씀드리고 리조트를 추천 받았습니다.
몰디브 여행 준비 중이시라면 이렇게 하시는 게 가장 좋은 거 같아요!
먼저 몰디브 리조트들이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고, 본인이 라군을 선호하는지, 스노클링 포인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모던한 인테리어가 좋은지, 공항 이동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지역을 갈지 등등 기준을 정하시고 그 기준에 맞게 여행사에서 견적을 받는 방법이요.
그렇게 몇 군데서 견적을 받았는데 여행산책의 코코보두히티가 여러 면에서 제 맘에 쏙 들었어요. 여행산책 담당자님도 제가 궁금해 하는 점들에 대해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셨구요~
제가 코코보두히티 리조트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에요.
첫번째, 스피드 보트 지역이란 것
몰디브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가는 방법엔 스피드 보트, 경비행기, 국내선비행기를 타는 방법이 있어요. 공항에서 가까우면 스피드 보트를 타고 멀면 비행기로 이동하는데, 한국에서 몰디브까지 비행시간이 이미 길다 보니 또 리조트까지 장시간 이동하기엔 몸도 피곤하고 장거리인만큼 가격도 올라가요. 그래서 저는 공항에서 가까운 스피드 보드 지역을 찾게 되었어요.
두번째, 리조트 퀄리티 대비 가성비가 좋다는 점
초호화리조트들과 비교한다면 코코보두히티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지만, 저는 비슷한 수준의 리조트들과 비교해서 코코보두히티가 가성비가 좋다고 느꼈어요. 찾아보니 모던한 느낌의 신축 리조트들이 가격대가 높더라구요. 코코보두히티의 경우 신축이 아니고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이기 때문에 가격대가 좀 더 낮게 형성되어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코코보두히티를 가 본 결과 신축의 삐까번쩍한 느낌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노후화되었다는 느낌도 전혀 들지 않았아요.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도 섬 주위 경관이랑 잘 어울려서 제 취향에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세번째, 라군과 스노클링 두 가지를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
몰디브 리조트들은 넓은 라군이 쭉 펼쳐진 곳에 자리 잡거나 해양 환경이 잘 발달해 스노클링하기 좋은 곳에 자리 잡거나 하더라구요. 저는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기가 너무 어려웠어요ㅠㅠ 몰디브 사진 마다 나오는 투명하고 예쁜 라군도 보고 싶었고 빌라에서 바로 바다로 뛰어들어서 스노클링하는 것도 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코코보두히티가 이 두가지를 모두 갖췄다는 점이 제가 코코보두히티를 고르게 된 결정적 이유였어요. 코코보두히티 워터빌라에서 바로 스노클링을 할 수도 있고 이외 지역에서 라군을 감상할 수도 있어요. 둘 중에 어디에 가깝냐고 하면 라군보단 해양환경 쪽이긴 하지만 라군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너무 좋았네요.
저는 5박 동안 매일 하루에 한두번씩 스노클링을 했는데요, 운좋게 바다거북도 보고 상어도 봤어요! 그 외에도 기본적으로 빌라 아래에 산호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어서 형형색색의 다양한 물고기들 정말 원없이 봤네요. 진짜 물반 고기반이 이런거구나 싶었어요. 스노클링이 너무 좋아서 오히려 빌라에 딸린 풀은 별로 안 들어가게 되더라구요ㅋㅋ
그리고 저는 대부분 한국분들이 가져가시는 컵라면이나 간식은 하나도 안 가져가고 올인클루시브로 하루 5끼씩 먹고 왔습니다ㅋㅋ 리조트 음식이 별로라는 후기들을 보고 좀 걱정했었는데 제 입맛이 저렴한 건진 몰라도 저희 커플 둘 다 와 정말 맛있다~ 까지는 아니어도 적당히 만족하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레스토랑은 크게 에어, 스타, 수끼, 아쿠아, 라티튜드바 이렇게 있습니다. 에어는 규모가 커서 예약없이 가도 되지만 스타, 수끼, 아쿠아는 미리 예약을 해야합니다. 예약은 체크인 첫날 버틀러가 도와줍니다. 저는 수끼는 평이 워낙 안좋아서 안 갈 생각이었는데 저희 버틀러가 알아서 수끼 빼고 예약 도와주겠다고 하길래 정말 수끼는 별로인가 보다 생각했어요ㅋㅋ
그렇게 수끼 빼고 아침은 항상 에어, 저녁은 스타, 아쿠아, 에어, 점심과 야식 등은 라티튜드바에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쉴 새없이 라티튜드에서 온갖 음료를 시켜먹었네요ㅋㅋ 몰디브 날씨가 덥고 계속 물놀이를 하다보니 목이 많이 말라요. 음식에 비해 음료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히토가 맛있었다고 하시는데 음료 메뉴판에 있는 모든 음료를 다 먹어 본 결과 모히토 보다 맛있는 음료도 많았고 특히 넛쿨러가 가장 맛있었네요!
저희 커플이 원래 한식에 큰 미련이 없고 양식도 잘 먹어서 올인클루시브로 하고 한국음식 아무것도 안 챙겨간 건데, 저희 같은 성향의 분들은 굳이 컵라면 안 챙기고 올인클루시브로 다양하게 실컷 즐기시고 오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저는 원래 휴양 여행을 안 좋아하고 계획 빡빡하게 세워서 쉴새 없이 관광지 도는 여행 스타일인데 이번 계기로 진짜 생각이 바뀌었어요. 몰디브 너무 너무 좋더라구요ㅠㅠ
코코보두히티 그리고 여행산책 정말 추천드립니다!!
리조트에서 찍은 사진 몇 장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