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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의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않았습니다ㅠㅠ
최성수기인 2월. 날씨가 안좋을 날이 없기때문에 리조트안엔 잘 들어가보지도 못해서, 밖에서 노느라 바쁠것이기에
다소 낮은 급의 리조트를 택해도 길이길이 기억에 남을것이라던 가장 비싼 시기인 2월인데...
갑작스럽게 이튿날부터 폭우에 가까운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놀이는 고사하고 네.. 로맨틱디너니 뭐니 전부 취소.취소.취소.
신혼여행을 제때 가지 못한 탓에, 제 생일에 맞춰서 로맨틱 디너를 조과장님께서 예약때부터 픽스해놔주셨는데 모두 망했습니다.
생일케이크도 식당에서 달라고했는데 버틀러가 또 깜빡해서인지 빗속을 뚫고 달려간 저녁식사가 끝날때까지 감감무소식이더라구요ㅠ 우울했습니다.
그래도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니 이렇게...
예쁘게 꾸며놔주셔서 다소 마음이 풀렸습니다. 케이크도 밤 늦게나마 버틀러가 가져다주긴했습니다.
바두에서는 하이티, 쿠키를 메인 레스토랑에서 오후 5시경 점심식사와 저녁식사 사이에 제공합니다. 가기 귀찮으면 5시에 빌라에서 버틀러가 가져다줄수도 있습니다.
라고 알고갔지만...저희 버틀러는 한번도 제시간에 가져다준적이 없네요.두번세번 요청 또 요청해야지 아 깜빡잊었엉 하며 가져다주었습니다.
사실 먹어본적이 없는것같긴합니다. 다른분 후기를 보니 진짜 쿠키나 카스테라같은게 나오는데..
별도로 매일 제공되는 것으로 알고있는 카나페, 굿나잇 초콜릿만 하이티서비스라고 가져다주었거든요. 그냥 퉁;;친것같기도해요.
과일플래터는 첫날말곤 역시나 제공되지않았지만 그냥 더 따지기도 힘들어서 안먹고만다고 지나쳤습니다. 매일이 이런식이었습니다. 가마니있으면 가마니되는 심정..
저희는 팁을 아끼는 편은 아니라 1달러 5달러를 넉넉히 들고갔습니다만 도저히 이런 서비스에는 팁이고 뭐고 제공을 할 수가 없어서
참 많이 남겨왔습니다. 그나마 청소하시는 남자직원분이 신경써주시는것같아서 그분에게 과도하게 팁을 챙겨드렸네요-_-;;;
두번째날은 이렇게 꼼짝없이 갇혀서 비를 감상하며 지나가고
다행히 세번째날은 흐리고 추적추적 비가 내렸고, 마지막날엔 쨍 해가 얼굴을 보여주더군요.
중간중간 몰디브 정치적 분쟁때문에 양가부모님들은 걱정스럽게 연락오시고.. 심란했습니다.
하지만 안전엔 전혀 문제없었습니다. 몰디브는 각 섬마다 리조트가 있기때문에 본섬인 말레 정부청사에서 쿠데타가 일어나도 관광객들은 전혀 모르고 지나가는 일이
가능한 나라라고 하더군요. 조수현과장님도 컨택해주시면서 현지상황을 걱정하시며 캔슬문의가 늘어났다셨는데,
정작 그 사태 터진날, 몰디브에 딱 입성한 저로서는 안심하셔도 될것이라고 말씀드릴수 있었어요.
물고기 피딩이 매일 저녁 6시경 이루어지는데, 저희는 빌라 내부에서 피딩하는 광경이 다 보이기때문에*4채의 빌라와 본섬을 잇는 다리에서 피딩이 이루워집니다.
첫날 슬쩍 가본건 말고는 내부에서 목빼고 구경했습니다. 둘째날은 날씨가 워낙 안좋아서 피딩도 스탑되었어요. 새끼상어도 오고 아주 인간친화적인
물고기들이 장관인 광경이었네요.
세번째날 아슬아슬하게 비가 다시 내릴까말까하는 상태에서 로맨틱 디너를 갖긴 가졌습니다. 사실 버틀러는 그마저도 안하고싶어하는 눈치였지만
저희..특히 제가 워낙 실망을 해서. 남편이 강력하게 여러번요청을 해서 겨우 이뤄졌어요.
로맨틱 디너라는게 별거 아닙니다. 메인 레스토랑에서 조금 떨어진 해변가에 테이블 한개;놓고 버틀러가 메인 레스토랑에서 열심히 음식을 옮겨다주는거였어요...
특별한 메뉴도 아니고.. 특별한 장소도 아니기때문에 식사 시작한지 십분 조금 지나니 남편과 서로의 얼굴이 보이지않는 칠흑같은 어둠에 잠기게 됩니다.
핸드폰으로 비춰가며 먹었습니다 ㅎㅎ
비가 다시 쏟아질까 조마조마하며 뒤에 버틀러가 대기타고있는, 캄캄한 해변가에서 먹는 식사란..ㅠㅠ 아 버틀러가 날씨핑계로 안해주고싶어한 심정이 1이나마 이해가 갔습니다. 음식 나르기 얼마나 귀찮았겠습니까..
4일째 아침 해가 쨍~하고 밝아서 드디어 물놀이를 하기로했습니다.
마린 익스커션 1회(스노쿨링)특전도 오후 2시에 예약하고, 힘들게 한국에서 유럽으로 다시 몰디브로 지고이고나른 대형튜브에도 바람을 넣기로했습니다.
여기서 여러가지 바두리조트측의 대응에 실망스런 점이 마구 터져나왔습니다..
일단 타국의 리조트에서는 늘 가능했던, 그렇기때문에 버틀러까지 있는 가장 가격대가 높은 등급의 객실에서 묵는 저희에게 당연히 제공될것이라 생각했던
튜브에 공기채워서 다시 객실에 가져다주는 서비스가 바두에선 제공되지않더라구요.
공기채워주는건 다이빙센터에서 8.62달러 비용을 받고 해줍니다. 물론 직접 가져가서 가져와야하구요. 이 비용이 발생하는 부분에선 저도 사전고지를 못받았고,
심지어 바두의 한국인 직원분도 무료라고 알고있어서 서로 참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리셉션도 갔다가 다시 다이빙센터도 몇번 왕복했다가 버틀러한테
그런문의는 들어본적도 없다고 매몰차게 거절도 당했다가.... 참 서러웠네요. 이럴줄 알았음 힘들게 대형튜브를 가져오지않았을텐데.
이때 또 우리 슈퍼우먼같은 조과장님이 나서주셨습니다. 당연히 전액 비용 처리해주시겠다고하면서 걱정말라고^^ 여행 망치지말라고 스마일스마일^^!!
이라고 해주셔서 당당하게 바람 넣고 왔습니다. 현금 지불할려고하니까 얘네가 또 왠 반올림 기법을 사용해서 9달러를 뜯으려하더군요. 무려 메인리셉션에서요-_-;
이런데 민감한 남편이 버럭 하고 다시 환불하고 신용카드로 정확히 긁고하는 해프닝이 마지막까지 있었어요. 바두섬내의 작은 기념품 샵에서도 같은 반올림 기법을 겪어서 사고싶었던 냉장고자석을 사지못했다는 슬픈 이야기는 덤. 물가가 듣기는 했지만 정말로 비쌉니다. 세금도 엄청나게 따로 붙구요. 아주 작은 자석이 만원은 기본에 세금에 반올림 신공까지 당하면 순식간에 2만원 가까이 훅 뜁니다. 아무것도 안사고 돌아오는게 현명합니다만 굳이 사고싶으시면 공항면세점에서 사시는게 좋을것같습니다.
마린 익스커션에서 결정적으로 일이 불거졌습니다. 버틀러가 갑자기 오더니 진행해주기로 했던 강사 직원이
갑자기 기분이 bad해졌다고. 몸상태가 안좋다고하면서 그냥 캔슬하자는 겁니다. ???놀라서 대체 옵션이 없냐했더니 없음. 그거뭐 별거아니니까 니들끼리 해변가서 놀아~ 오케이?
이러고 슝~~가버려서 너무나 황당했습니다.
메인 리셉션가서 한국인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여 보았지만 뭐 딱히 대안은 없어보이더군요. 강사 직원도 한명. 선셋 비치 투어등 타옵션은
배가 오늘 아무것도 없음으로 안됨.
또 상당히 우울해져서 조과장님께 하소연했습니다.슈퍼우먼 조과장님이 휴일도 반납하고 늦은시간에 나서주셨습니다.
그랬더니 아주 마법같은 일이 벌어지기 시작하더군요. 저희가 항의할때는 그 어떤것도 되지않는다던 바두측에서 갑자기 옵션을 내놓기 시작합니다.
아까운 시간이라 할수없이 저희끼리 스노쿨링을 대충 하고 터덜터덜 해변을 가로질러 리조트로 가는길에
저희 버틀러 미두가 막 찾아와서는 반갑게 소리칩니다. 강사의 기분이 나아져서 스노쿨링을 진행하자구요!!-_-;;
응?우리 이미 했는데...? 기분이 나빠서, 몸이 안좋아서 못한다던 강사가 몇시간도 지나지않아 불꽃처럼 부활한 것일까요?
게다가 그때가 오후 5시에 가까운 시간이라 만약 바로 진행해도 6시 이후엔 입수가 금지되어 있어서 얼마 시간도 못받는거 아니냐했더니
당당히 맞다고합니다. 네....... 아프고 기분안좋은 강사를 데리고 저희도 이미 지친상태에서 한시간도 못할 마린 익스커션이 과연 제대로 된 것일까요..?
이미 신랑은 화가 날대로 난 상태라서 거부. 너희랑은 더이상 한마디도 하기 싫으니 우리 여행 에이전시;조과장님 통해서 다른 옵션내라고.
우리가 세번네번 찾아가서 사정할때는 어쩌라고?상태였다가 갑자기 아픈 강사끌고나오고 이러는게 너무나도 황당했습니다.
뭐 그 후 조과장님이 힘써주셔서 원래는 절대로 불가하다는 환불옵션도 갑자기 생겨나고.. 결국은 마사지 30분 받는걸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더이상 싸우기 싫어서요. 마사지는 비추라는 후기는 익히 알고있었고 조과장님께서도 출발 전 이야기해주셨지만, 그냥 분위기 즐긴다 생각하고 받았습니다.
역시 비추였습니다. 그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고는 절대로 받지마세요..
메인레스토랑 2층에 일식당이 있고 3층에 마사지샵이 있습니다. 받고 식당이동하기는 용이했습니다.
저희 조과장님 없었으면 어쩔뻔했을까요...?그냥 눈탱이 밤탱이 호구됐겠죠?
조수현 과장님 만세 만만세.
이렇게 조과장님 만세 만만세를 외치며 몰디브에서 바두와의 악연을 끊고;; 겨울나라로의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귀국한 그날 집근처 태국 마사지샵에서 마사지를 받았다고합니다...
몰디브는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
저희 부부는 몰디브 다녀오고나서 휴양계통의 극단을 맛봤다..뭐 다...이루었다 이런 기분이 들어서 뭔가 허탈해지기까지했습니다.
역마살 들었다 싶을정도로 분기별로 한번씩은 꼭꼭 가던 여행 바람이 신기하게 잦아들어서 얌전히 일상을 즐기고있습니다.
더이상 어디를 여행을 가야할지 모를정도의 충족감과 고양감.
몰디브가 가라앉기전에(?) 꼭 한번은 다시가고싶습니다.
그때도 여행산책과 함께 진행할것을 다시한번 다짐하면서.....해외에서 주재하시는 다른 분들에게도 조과장님을 마구 소개중입니다.
정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조수현 과장님 만나지 못했다면 시작도 마무리도 제대로 안됐을 몰디브 후기를 이만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