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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달에 다녀온 여행후기를 너무 늦게야 남기게 되는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하지만 조수현 과장님께 크게 신세진 덕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싶어서 후기를 열심히 써봅니다.
늦은 신혼여행이었습니다.
조금 사정이 다르게 해외에서 신집을 차려야만했고, 어영부영 신혼여행을 가지 못한채로 해를 넘기게 되었네요.
해외에 거주하다보니 국내완 다르게 몰디브 견적 받기도 참 어려웠습니다. 시차뿐만 아니라 해외거주중이라하시면 거절하시는 곳도 부지기수..
점차 지쳐갈때쯤 소개를 통해 한줄기 빛과 소금과 같은 조수현과장님과의 만남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행산책 명성이야 업계에서 유명하고, 또 그중에서도 조수현 과장님이 특히나 유명하신 분이라..
그래서 이 바쁘신분이 과연 귀찮고(?)따지는거 좋아하는(?) 저를 담당해주실까싶었는데 어머나 세상에. 정말로 친절하셨습니다.
이게 나쁜건 아는데 조과장님이 워낙 주말밤낮구분없이 워커홀릭식으로 ㅠㅠ 일을 열심히 하셔서..
시차와 관계없이 커뮤니케이션이 너무 잘되셔서 저로서는 무척이나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조과장님과 통화후 다른 여행사들과 컨텍은 더 하지도않고 무조건 조과장님 최고!!!!조과장님만 믿고 간다!!를 외치는 저를 보며
신랑이 낯가리는 애가 왜저러냐;;고 깜짝 놀랄정도였어요 ㅎㅎ
처음부터 제 예산을 들으시고 아다란 바두를 추천해주셨는데, 그 이유가 마침 놀랍게도 바두의 허니문 워터빌라 위드풀이 프로모션으로 나와서였습니다.
바두는 다소 오래된 리조트긴하나 스피드보트 지역에 있어서 몰디므 말레 공항에서 10-15분정도 빠른 이동이 가능한데, 그에비해 라군보존이 잘 되어있는 곳이라 추천받았습니다. 특히 허니문 워터빌라는 바두의 십수채중 단 4채밖에 없는 가장 특별하고도 고가의 하이퀄리티의 장소인데요.
보통 서양권에 부킹이 풀리고 동양권에는 2채정도밖에는 매물(?)이 풀리지않아서 그만큼 예약하기가 무척 까다롭다고합니다.
조과장님도 이 업계에서 십년이 넘게 근무하셨는데 바두 허니문 워터빌라는 한손가락에 꼽을수 있는 적은 수의 커플밖에는 보내보지 못하셨다고하셨어요.
그런데 이 귀한 게 아주 좋은 가격으로 프로모션가에 올라왔다고 강추하시더라구요.
제가 비교를 원했던 다른 유명 리조트들은 당시 시점에선 프로모션가가 풀리지않은 상태였기도하고
조과장님에 대한 믿음으로(랄까 귀가얇아서..희귀한것이라셔서...남들은 사진배경으로 밖에 이용못하는 곳에서 묵다니~)일단 당장 부킹을 진행하고
차후 타 리조트와 비교분석을 하기로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민폐스럽게 굉장히 오래 예약을 잡고 있어주셨습니다.
2017년 7월정도에 조과장님과 컨텍을 시작했는데 세상에 9월이 되도록 18년 2월 가격이 나오질 않더라구요.
그 사이에 조과장님께 이 희귀매물 넘겨달라(?)는 요청도 쇄도한것으로 알고있는데, 예약금도 걸지않은 상태임에도 꿋꿋히 저희를 위해 잡고있어주신 그 의리에
정말 마음이 따스해졌었어요.
한두달정도 후에 바두리조트 허니문 워터빌라 위드풀 가격을 따로 조회해봤는데 올라도 엄청나게 올라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거의 1.5배정도 올랐더라구요. 조과장님과 함께 기쁨의 내적댄스를 추며.. 와 부킹해놓길 잘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저희가 거주하는 곳에선 마침 몰디브까지 직항이 있었기때문에 그것을 이용했습니다.
폭설과 함께;; 공항에서 출발지연을 겪으며 겨우 이륙해서 30도가 오르락내리는 뜨거운 몰디브 말레에 도착하니 천지개벽이 이런거구나 싶었습니다.
한겨울에서 한여름으로. 공항에 내리자마자 내부엔 에어컨이 없기에 훅하고 습하고 더운기운이 몰아쳐옵니다.
자그마한 말레공항이라 그리 헤매지않고 아다란 리조트 부스를 찾을 수 있었구요. 30분단위로 있는 스피드 보트에 사람이 채워지길 리조트부스 직원이 준 미지근한 생수를
마시며 조금 기다리면 금방 보트가 오고, 승선해서 15분정도 가면 바두섬에 도착합니다.
소문으로만 듣던 한국인 직원이 마침 자리에 계셔서 하선하는 우리 커플을 맞아주셔서 더욱 안심이 되었습니다.^^
잠시 메인 바에서 웰컴음료를 마시며 기다리면 담당 버틀러가 오는데, 바두섬을 한바퀴 휘 둘러보며 안내해줍니다.
바두는 아주 작은섬입니다. 빠른 걸음으로 돌아도 십오분이면 될.
작고 아기자기한 한갓진 섬이라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희는 워터빌라 위드풀이라 다소 얇은 나무다리로 연결되어 있어서 버기를 타고 다닐 수가 없었기때문에ㅠㅠ섬이 너무 컸으면 그것도 봉변이었겠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기 타보고싶었는데 ㅎㅎ ㅡㅜ 굳이 필요하지않은 규모의 작은 바두섬.
모히또에가서 몰디브한잔~~
타 리조트와는 다른 바두의 강점이 이 모히토였습니다. 통상적으로 올 인클루시브 메뉴에는 모히토와 쉐이크 종류가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바두는 전부~포함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너도나도 모히토를 주문해서였을까요...마지막 이틀 점심때부턴 모히토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공수가 안된탓이라며
더이상 주문이 불가했습니다.
입성한 룸은 이렇습니다. 풀이 다소 작은게 아쉬웠네요. 내부풀은 진정 몸을 씻기위한 그 용도 정도입니다. 안에서 물장구를 친다던가 할 순 없는 규모.
처음에 들어갔을때부터 수도공급에 문제가 있었다던가 전기공급이 급 끊긴다던가 자잘한 문제가 있었는데, 최선을 다해 관리해주려는 청소직원의 친절함에 금방 해결됩니다.
정말 시시때때로 청소해주더라구요.
바두는 내부의 미니바도 전부 무료입니다. 매일 1회 채워진다는 것을 알고 갔는데 안타까운 점은... 불러서 무엇무엇이 부족하다고 말하기전에는
절대로 자진해서,알아서 채워주질않았네요. 단 한번도. 영어 짧았더라면 굉장히 당황스러울뻔 했습니다.
한국인 직원분도 매순간 상주하시진않거든요. 비번도 있으시고 거의 연락이 안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문제가 생겨서 수화기를 들면 첫마디가 니 버틀러이름 뭐냐...기때문에.
이때부터 버틀러에대한 불길한 예감이 엄습하기 시작했습니다.
식사는 조과장님이 장담해주신대로 퀄리티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주문이 다소 늦게 나온다던가, 주문한게 안나오고 다른게 나오고-_-; 하는 소통의 문제가 있었지만
뭐 음식이 맛있으니까요.저희는 일식당을 두번이나 갔네요. 일식당이 서양이나 동양쪽 모두에게 인기가 좋아서 예약을 하는 편이 좋았던거 같습니다.
일식당의 존재와 날씨덕에 물놀이를 많이 못한 저희는 결국 싸간 컵라면등 한식을 전혀...소비하지못하고 고스란히 가져와야했을정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