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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야 정신차리고 후기 올리네요.
11월 13일 - 11월 22일 라스+칸쿤 신혼여행 후기 올립니다.
3월에 이곳저곳 알아보다 제일 저렴하게 견적 내주신 여행산책에서 계약 했어요.
제가 혼자 알아보다 보니 남편이랑 협의를 하다 시일을 놓쳐 아주 살짝 항공료가 올라가며 안타까워 했지만
그래도 저렴하게 잘 했다고 생각하고 계약을 바로바로 진행을 했더랬죠.
박소희 과장님 감사합니다 :)
항공은 인천-라스 대한항공 / 라스-휴스턴-칸쿤 & 칸쿤-LA-인천 UA항공 이용했고,
호텔은 라스-아리아호텔 2박 / 칸쿤 알로프트호텔 2박, 파이니스트 3박 했습니다.
라스 하면 코스모폴리탄 파운틴뷰지! 했는데 박소희 과장님이 특가로 나온게 있다며 아리아호텔 추천해주셨는데
결론적으로 잘 한거 같습니다. 분수는 처음에만 오오오오!!! 나중가면 흐름을 외워버리니까 그마저도 질리더라구요.
둘다 성격이 사진으로 이곳저곳 찍는 타입은 아니라 생각보다 주변 경관 사진은 많이 없습니다.ㅋㅋ
밤 9시 비행기타고 대한항공 타고 두번의 기내식, 그리고 특별식 케익 신청해주셔서
쉼없이 먹으며 11시간을 날아 라스베가스를 도착했습니다.
13일 밤 9시에 출발했는데 다시 13일 낮 3시가 되었습니다.
아침 먹고 창문을 열어보니 이렇게 끝도 없이 황토색 바닥만 보이는거 보니 서부가 맞긴 하더라구요.
셔틀 타고 가보겠다고 찾았는데 말을 할줄은 아는데 듣는법을 몰라 두번 시도 끝에 결국 택시탔습니다.
영어 못하면 그냥 돈 조금 들더라도 편한게 장땡인듯 합니다.
나름 또 배웠다고 터널이나 하이웨이로 돌아가지말아달라고 어필했는데 터널로 가더라고요?ㅎㅎ..
영어로 싸울줄 몰라 입 다물고 있엇습니다.
공항에서 호텔 갈때 37불 나왔는데, 나중에 호텔에서 공항 갈때 보니 20불 나오더라구요..^_^....
택시타고 가다보니 인앤아웃도 나오던데.... 또 다시 택시 타기가 너무나 두려워 내릴 수 없었어요.
아리아 호텔 앞에서 찍었어요. 라스베가스는 그냥 건물들이 다 커요...
20불 트릭을 쓰고 허니문이라 어필해서 18층이 된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기분 좋게 받아들였습니다.
역시나 말은 던져보는데 알아들을 수 없어 당황의 연속이예요....ㅎㅎ...
호텔 투어 같은거 신청 안하구 둘이서 헤쳐나가보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한인 호텔투어 신청 하지 않아도 도시가 크기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지도상으로는 아리아호텔이 중심부에 속해있었는데, 워낙 건물들이 크다보니 살짝 안쪽에 배치되어 있는데
걸어 나오는데도 시간이 꽤 걸리더라구요. 밤에는 육교 나 호텔들을 거쳐 이동해야하구요.
첫 호텔 투어는 뉴욕뉴욕이였습니다. 쉐이크쉑버거를 먹기 위해서요 :-)
저기 초콜렛 아이스크림은 시킨게 아닌데... 남편이 당당하게 들고 오길래 그냥 먹었습니다.
누가 뱉어내라고 하지 않더라구요. 근데 심각하게 달아서 못먹었습니다ㅠㅠ
저는 뉴욕 여행을 간적이 있어 쉑쉑버거를 맛본 경험이 있는데 남편은 처음이였어요.
남편은 스모크쉑보다 오리지널 쉑버거가 맛있다구 하네요.
이때 알아차렸어야 했습니다. 저흰 라면이며 햇반 같은거 하나도 들고가지 않았거든요.
이게 도착하자마자 첫끼였는데도 소름돋게 느끼했으니까욬ㅋ
첫날 열심히 돌아다녔어요. 뉴욕뉴욕-(기억안남)-MGM-플래닛헐리우드-파리스-벨라지오 및 분수쇼까지 보고
미라지 호텔가서 불쇼를 보려고 했는데, 체력이 바닥이 났어요. 밤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걸어다녔는데
막상 가까워 보이는데 엄청 멀더라구요. 어찌 갈수는 있겠는데 돌아오는 길을 생각해서 그냥 왔습니다.
이쁩니다. 벨라지오 호텔! 하지만 우왕~~~~~~~~... 입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ㅋㅋㅋㅋ
그렇게 쉑쉑버거 칼로리는 다 소모한거 같은데 배가 고파서 아리아호텔로 돌아와서 Five50이라는
화덕피자 두조각을 사 와서 맥주와 한잔 먹었습니다. 맛집이더라구요. 가까워서 사왔습니다..
혼자 시차적응 실패로 (남편은 시차적응따위 없음) 밤을 거의 새다싶이 했습니다.
아, 다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버튼을 누르면 커튼이 자동으로 열고 닫깁니다. 신기방기해요.
새벽 동트는걸 보면서 그 와중에 맛집을 찾았습니다.
그리하여 플래닛 헐리우드 안에 있는 얼오브샌드위치를 사먹었습니다.
그리구 1일 버스권을 끊고 노스아울렛을 갔습니다.
당시 라스베가스 날씨는 아침 저녁은 가디건정도만 걸치면 되고, 낮에는 반팔을 입어도 될 정도로 해는 쨍쨍!
날씨가 너무나 좋았답니다. 역시 여행은 여름은 피해야 하나 봅니다. 너무나 좋았어요.
꼭 가입해서 아울렛 쿠폰 다운받아서 가세요~
여기서 가족들 선물은 다 산 듯 해요. 한국에선 백화점 1층 명품관에 있을 브랜드들인데... 쌉니다..ㅋㅋ
정말 큽니다. 사실 알고는 있었는데 칸쿤에서 수영해야지 싶어서 수영장은 일부러 안봤는데
아리아 호텔 수영장 너무 좋아요. 다른 분들은 꼭 수영장에서 수영하세요...
그리구 위키드스푼이나 다른 호텔 뷔페 이용하시던데,
저흰 발바닥이 아파 아리아호텔 내에 있는 더 뷔페를 먹었습니다.
대게도 나오고 해산물도 잘 나왔는데 해산물엔 초장인데.. 초장이 없어 이것 또한 한계가 오더라구요....
뷔페에서 밥을 먹고 카지노나 해볼까 싶어 호텔 내 카지노를 기웃거리다가 남편이 자꾸 룰렛이 해보고 싶다네요.
만석이라 옆에 있는 벨라지오를 트램타고 넘어가서 룰렛을 해봤습니다.
순식간에 40불을 잃었습니다.. (거지 될까봐 일부러 호텔에 돈 두고 100불만 가지고 왔어욬ㅋㅋ)
왜 남에 호텔 와서 돈을 잃고 있냐며 둘이 한탄을 하다 오면서 젤라또를 맛있게 먹어주고
호텔 내 슬롯머신을 했는데, 작동법을 몰라 한번에 10불을 날렸어요..ㅎㅎㅎ...
보다못해 남편이 돌리더니 20불을 잃고 그만했습니다. 정말 끝까지 갈거 같아서요...
그리구 잠을 자려는데 잠이 안와서 잠들지 않는 라스베가스라는 말을 믿고 새벽3시에 나가봤더니
건물들만 잠을 안자고 다들 자나봐요. 밖에는 술취한 사람들만 있어서 잔뜩 쫄아
급하게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만 사들고 왔답니다. 어딜가나 밤 늦게는 위험해요.
그렇게 라스베가스를 떠날때 되니 그 안에 카지노 기계가 보이더라구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라스-휴스턴-칸쿤을 UA항공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칸쿤 도착해서 BD Travel 현지 직원을 만나 거기서 한국인 커플 두팀과 함께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영어 할줄 아는 사람 있냐고 서로 물었지만 다들 똑같은 처지인듯 합니다..ㅋ
첫날은 도착하자마자 저녁 7시 호텔로 이동하면 8시여서 올인크루시브 하기 아까웠고,
둘째날은 액티비티를 할꺼라 아까워서 2박을 알로프트 호텔에서 묵었습니다.
당연히 밥을 주지 않으니 나가서 사먹어야 했습니다. 아침 조식은 호텔 내에서 해결했어요 :)
미국식 버팔로윙 생각햇다가 생각치도 못한 타바스코 덤태기 맛에 당황했습니다ㅎㅎ..
하지만 퀘사디아는 맛있었어요! 나름 로컬 음식점 와서 먹는거라며 뿌듯해 했습니다.
코코봉고는 가지 않았어요. 둘다 시끄러운거 싫어하고 사람 많은거 싫어하기 때문에 그냥 이렇구나~
지나가다 느낌만 받고, 느낌만 받았는데도 안가길 잘했다 했습니다. (개인 성향이예욤)
다음날 라이슬라 쇼핑몰에 갔어요. 햇빛은 강했지만 생각했던것만큼 덥지 않아 다행이였어요.
라이슬라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던가.. 싸다는 키엘은 문을 열지 않아 당황 시켰습니다.
결국 지인들 불가사리 향수 미니어처만 잔뜩 사들고 왔습니다.
알로프트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체드라우이 마트와서 지인들 데낄라 초콜렛, 시아버님 데낄라를 샀습니다.
데낄라 뭐가 비싸고 어쩌고 하던데.. 뭘 알아야 비싼걸 사는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그중에 병이 유니크한거 사왔습니다.
저녁에 익스플로르 액티비티를 신청해서 다녀왔습니다.
한국인 가이드가 없기때문에 여기서 또한 스스로 헤쳐나갔어야 했는데,
저녁에 하는 액티비티라 그런가 익스플로르 가는 버스 안에 한국인 커플이 없더라구요ㅠ
리프트가 제일 재밌었습니다. 리프트를 한번 타면 끝인 줄 알았는데 네버 엔딩이더라구요.
한번 타러 올라가면 8개 정도의 코스를 타야하는데, 중도 하차 따위 없습니다.
흡사 등산하는 느낌으로 그래도 탈때만큼은 짜릿하고 재밌게 탔습니다.
나머지는 흠...... 적당히 재밌었으나 손바닥으로 노 젓는건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았어요.
아! 그리고 길은 잃어버리지 않게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꽤 넓은 편이였는데 어렵지 않게 돌아다녔습니다.
여기도 올인크루시브라서 음료, 식당이 무제한이였지만
그닥 엄청나게 많이 들락날락하며 즐길 수준은 아니였습니다. 사실 좀 추웠어용,...
알로프트 호텔에 짐 맡겨두고 칸쿤 웰컴싸인 있는 곳을 찾아 떠났습니다.
저 곳에서 줄 서서 사진 찍었어요. 정말 카리브해는 너무나 이뻤습니다.
호텔존에 머물렀다면 질리도록 봤을텐데, 안타깝게도 파이니스트로 떠나야해서 짧아서 더 여운이 있었나봐요.
파이니스트 있는 호텔은 바다는 그닥 안이쁘다고 하더니 진짜 그랬습니다. 아주 구린건 아니지만
호텔 존 내 호텔에 비하면 우왕~~ 이쁘다 하는 수준은 아니였습니다.
엑설런스 클럽룸이라 얼리체크인을 시켜줬습니다.
파이니스트로 선택한 이유는 한국인 커플이 많이 없다는 점과, 랍스터가 무제한이라는 점이였습니다.
하얏트지라라는 데낄라를 잠궈놓고 따라마시게 되어 있던데, 여긴 안 뜯은 데낄라를 저렇게 방치해둡니다.
3일동안 수영도 하고 호텔에서 감히 못해보는 룸서비스도 마구 시켜가며 먹고자고 했습니다.
그래도 먹을 양 만큼만 시키고 진짜 못먹겠는거 빼곤 나름 싹싹 긁어먹었어요
아 날씨가 물놀이 하기엔 좀 추워서 그닥 많이 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수영장은 다양하지 못해서 아리아호텔에서 못논걸 살짝 후회했습니다.
둘째날 저녁에 랍스터를 먹으러 갔는데 접시에 내올때부터 비렸는데,
먹으니 더 비려서 깜짝 놀랬습니다...... 나름 갑각류 킬러라서 어느정도 비린내는 잘 참는데,
그날 쿡이 이상했던건지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스테이크 집이 제일 맛있었어요.
그래도 룸서비스, 음식점들 대체적으로 플레이팅도 그렇고 음식맛도 훌륭한 편이였습니다.
엑설런스 클럽 컨시어지가 한국돈은 어떻게 생겼냐고 궁금해 하길래 한국 지폐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파이니스트에는 한국인 컨시어지가 없어 조금 불편하지만, 엑설런스 클럽 컨시어지가 한국말을 배우고 있는 중인지
알아듣는것도 제법 잘하고, 한국말로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는 그랜드캐년, 칸쿤에서는 여인의 섬을 놓쳤지만..
언젠가 또 다시 올 수 있을거란 막연한 기대감으로 너무 힘들지 않고 여행코스를 짰어요.
돈을 조금 더 들이면 캐년 경비행기 투어도 할 수 있었지만, 직접 발로 내딛고 느끼고 싶었습니다.
그랜드캐년을 못간건 조금 아쉽네요 :)
한국음식을 먹을 수 없어 나중가선 니맛도 내맛도 모르겠었지만 평소에 하지 못했던 호화로운 생활 했습니다.
아주 적절하게 여행산책에서 항공 스케쥴과 호텔을 추천해주셔서 재미있게 신혼여행 잘 보내고 왔습니다.
누구한테 이렇게 주절주절 신혼여행기를 털어놓을 일이 없어서 그런가 말이 많이 길어졌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기억 안고 행복하게 살다 또 한번 라스베가스와 칸쿤을 가는 날이 오길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