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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로 결혼 날짜를 확정한 건 작년 10월 중순이었어요. 이것저것 다른 것들을 알아보고 여행사 견적을 받고 하다가 항공권을 발권한 건 결과적으로 11월 말이었어요. 4월 초는 결혼 성수기도 아니고 약 5달 전이니 항공권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ㅠㅠ 싱가폴 항공은 벌써 저렴한 좌석들은 다 빠지고 인터파크를 봤더니 원하는 시간대는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이미다 매진이더군요... 사실 항공권 결정이 미뤄졌던 것은 몰디브를 4박할지 5박할지 싱가폴 스탑오버를 할지 말지 하는 문제와 연동되어 있는거라...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예산은 제한되어 있는데 그 속에서 최고의 만족을 누리고 싶은... 모든 예신들의 고민은 다 똑같겠지요? ㅎㅎ
바로스, 빌라멘두를 거쳐서 리조트는 최종 바카루팔히 워터빌라로 결정!! 3+1 프로모션 적용이 가능했고 생각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리조트 예약이 가능해서 바카루팔히 워터빌라 FB+ 5박으로 결정했어요. 리조트 결정을 위해서 박람회도 가보고 여기저기 견적을 많이 의뢰했었는데 여행산책으로 최종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빠르고 친절한 대응과 더불어 저렴한 가격때문이었어요.. 제가 문의드린 리조트 외에도 좋은 조건의 리조트를 추천해주시고 4박 견적, 5박 견적 따로 등등 귀찮게 해드렸는데도 항상 친절하고 빠르게 응대해주셨어요^^덕분에 무사히 신혼여행 잘 다녀올 수 있었어요~말레 공항 도착해서 바카루할히 가기
잘 아시겠지만- 우리 다 열심히 공부했잖아요^^- 말레 공항은 아주 작아요...
몰디브와 싱가폴은 출입국 카드를 모두 작성해야 해요. 입국시 제출하고 돌려받으신 카드는 잘 보관하셨다가 출국할 때도 사용하세요.. 또 하나 저만 특이하다고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몰디브는 입국할 때도 보안검색대 같은 곳에서 짐을 다 투시검사 하더라구요... 저희는 크게 문제가 없었지만 혹시 참고 하셔요~~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밖으로 나오면 리조트 직원들이 팻말을 들고 서있습니다. 하지만 바카루팔히는 직원이 따로 나와있지 않았어요.. 부스에 리조트 이름들이 쭉 써 있는데 바카루팔히는 안 보이더구요 ㅠㅠ 지나가는 공항직원? 혹은 리조트 직원처럼 보이는 사람한테 물어보니 18번 부스로 가라고 하더군요. 리조트 몇개를 같이 관리하는 것 같았어요. 아무튼 거기 직원이 예약명단 확인하고 옆에 있는 수상비행기 티켓 부스로 가서 발권과 수하물 붙이는 것까지 다 하고 수상비행기 터미널로 이동하는 버스탑승까지 안내해줬습니다. 저희는 터미널 3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저희도 역시나 이 곳에서 2시간 넘게 대기했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터미널 안은 넓고 많이 덥지 않았어요.. 그리고 식사시간대여서 그런지 바우처를 한장씩 주더라구요.. 옆에 있는 매점같은 곳에서 점심과 음료 1잔을 먹을 수 있는 쿠폰이었어요. 식사 종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3~4가지 종류를 부페식으로 해두고 먹을 수 있었구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일단 향신료냄새나 이런 것이 거의 안 나서 먹기 편했어요
수상비행기는 연착이 자주 되는 것 같더라구요.. 전광판을 주시하면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희 이름이 나오면서 안내센터(?)로 오라고 하더라구요... 갔더니 버스를 타고 터미널1으로 이동하라는..... 이렇게 터미널이 변동되기도 하니 방송도 주의깊게 들어야겠어요!! 터미널 1은 그냥 대기실만 있었어요.. 대기시간이 긴 사람들을 매점도 있고 한 터미널3에 모아뒀다가 이동시키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암튼 다시 10분 정도 대기하고 수상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수상비행기 타고 약 30~40분 정도 가서 바다위 정류장(?) 같은 곳에 도착했어요.. 다른 분들 후기에 보면 바카루팔히는 맨 마지막에 들렀다는 글들이 있었는데 저희는 가장 먼저 도착했어요. 이루푸시와 바카루 내리라고 하더라구요. 바카루에 들어가는 팀은 저희와 중국인 커플 이렇게 두 팀만 있었어요.. 릴리라는 중국인 직원이 저희를 마중나왔구요... 저희는 도니를 타고 이동했어요.. 여기서 약간의 문제가 있었는데 저희 짐이 안 내린 거예요..도니가 출발하기 전에 저희 짐이 안 내린 걸 릴리도 저희도 알고 있었는데 그냥 배를 출발시켜서 살짝 당황했었어요.. 릴리가 어디론가 막 통화를 하더니, 짐 올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해서 머... 그냥 믿었습니다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약간 대책없기도.. 아마 저희가 수속을 일찍해서 저희 짐이 가장 아래에 깔려있었던 게 아닐까하는 추측을 해 보네요... 암튼 리셉션에서 체크인하는 동안에 가방은 무사히 도착했어요~~
바카루팔히에 이제 도착했는데 글이 너무 많네요...ㅠㅠ
다들 아시는 얘기를 너무 길게 쓴거 같기도 하지만, 저처럼 걱정많은 분들도 계실 거 같아서~~주저리 주저리 써 봤어요...
읽는 분들 지치셨을까봐 일단 여기까지..
다음편에서는 리조트 얘기를 좀더 써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