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2010 TRUE PARTNER │추천 해외여행지 부문 -“여행간다고? 일본·하와이·스위스 어때?”
여행인들 사이에서는 “휴가 때 뭐하셨어요?”보다는 “휴가 때 어디 다녀오셨어요?”라고 묻는 게 자연스럽다. 1년에 수차례 해외를 드나드는 여행인들은 업무뿐 아니라 자기만의 여행에 있어서도 전문가일 터. 여행사, 랜드사, 항공사 종사자들이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해외 여행지 순위를 공개한다.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은 ‘검증된 여행지’는 어디일까. <편집자주>
“여행간다고? 일본·하와이·스위스 어때?”
여행지 보기 괌, 네덜란드, 네팔, 뉴질랜드, 뉴칼레도니아, 독일, 러시아, 마카오, 말레이시아, 모리셔스, 몰디브, 몽골, 미국 본토, 베트남, 브라질 등 남미, 사이판, 스위스, 스페인, 싱가포르, 아랍에미레이트(두바이), 아프리카, 영국, 오스트리아, 우즈베키스탄, 이스라엘, 이집트, 이탈리아, 인도, 인도네시아(발리, 자카르타 등), 일본, 중국, 체코, 카자흐스탄, 카타르(도하), 캄보디아, 캐나다, 타이완, 타이티, 태국(푸켓, 코사무이 등), 터키, 프랑스, 피지, 핀란드, 필리핀(세부, 보라카이 등), 하와이, 호주, 홍콩, 기타
*여행지는 투표자 1인당 1~5개까지 중복 투표하였음
■취향 달라도 상위권 추천 순위 비슷
‘선호하는 여행지’는 개인의 취향과 경험이 반영되기 때문에 지극히 주관적이다. 따라서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해외 여행지는 어디입니까?’라는 물음에 KTT어워즈 투표에 참가한 여행인들은 다양한 답변을 선택했다. 압도적인 표를 획득한 국가는 없었지만, 여행사·랜드사·항공사 종사자들의 추천 여행지 상위권 목록은 대체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여행인들이 가장 추천하고 싶은 해외 여행지는 전체 답변의 7.37%를 차지한 일본이 거머쥐었다. <표1 참조> 오키나와부터 홋카이도까지 다양한 성격의 목적지, 사계절 다른 자연, 흥미로운 축제와 문화, 온천과 료칸으로 대표되는 휴양 시설 등을 지닌 일본은 언제든 원하는 여행을 꾸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가 비행편이 다양하고 심리적으로 부담이 없다는 점 또한 추천 지수를 높이는 포인트였다. 해외여행객 송출의 경우 일본은 중국에 이어 2위를 점유하고 있지만, 여행인들이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로는 중국과 압도적인 표 차이를 기록한 점이 흥미롭다.
2위는 최근 가장 ‘뜨거운’ 여행지 하와이였다. 하와이는 전체 표의 6.81%를 얻으며 일본과 근소한 차이를 기록해, 여행인들의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했음을 증명했다. 하와이는 휴양과 쇼핑, 엔터테인먼트를 모두 만족시키는 다이내믹한 휴양지로 긍정적인 입소문이 퍼지면서 나날이 인기를 더하고 있다. 하와이는 일반적으로 휴양 목적지로 알려져 있는 만큼, 휴양지로서는 여행인들의 점수를 가장 높게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유럽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스위스로, 전체의 5.92%의 표를 획득해 여행인 추천 여행지 3위를 기록했다. 그림 같은 자연환경, 편리한 관광 인프라, 다양한 여행 테마 등 스위스 자체의 매력과 더불어 스위스관광청의 업계 내 지속적인 홍보가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 태국이 4위를 기록하며 동남아시아의 자존심을 지켰다. 관광과 휴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태국은 방콕, 파타야, 푸켓, 코사무이, 치앙마이 등 태국 내 인기 목적지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베스트셀러 여행지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유럽의 전통 인기 목적지를 제치고 스페인이 5위를 기록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유럽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스페인은 풍부한 문화유산, 내륙과 해안을 아우르는 아름다운 경관 등의 매력을 여행인들에게 인정받았다.
■인기 목적지 동남아 하위권 ‘굴욕’
동남아 국가들을 추천 여행지 상위권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은 다소 의외다. 홍콩,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해외여행 송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여행업계의 중요한 시장. 그러나 여행인들이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 순위에서 태국만이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진입했을 뿐, 다른 동남아 국가들은 높은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인도가 12위, 필리핀이 16위, 홍콩이 20위를 차지해 소비자들의 ‘베스트셀러’와 차이를 보였다.
여행인들이 추천하는 여행지는 단거리보다 장거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인 추천 여행지 TOP 20’중 일본·태국·중국·필리핀·홍콩을 제외하면 모두 장거리로 분류되는 국가들이다. 장거리 지역은 하와이·스위스·스페인·호주·미국 본토·프랑스·캐나다 순으로 추천을 받았다.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목적지인 영국이 의외로 추천 표를 적게 받았으며,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은 순위권에 포함되지 않았다.
TOP 20 중 미국 본토와 몰디브를 제외하고는 주한관광청이 운영되고 있는 지역들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는 관광청의 마케팅, 팸투어, 영업 지원 등 대 여행업계 접촉이 여행인들의 여행지 선호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업종별 추천 여행지 미세한 차이
일본·하와이·태국·스페인은 여행사·랜드사·항공사 모든 분야에서 TOP 10 안에 진입해 ‘검증된 여행지’임을 입증했다. <표2·3·4 참고> 업종별 추천 여행지 순위도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여행사 종사자들은 일본·중국·유럽·미주 등의 지역을 고르게 추천했다. 일본·스위스· 하와이가 타 지역보다 많은 추천을 기록했으며, 스페인·인도·호주·캐나다·프랑스 등이 뒤를 이었다. 항공사 종사자의 경우 휴양지와 장거리 여행지 선호도가 특히 높았다. 하와이가 1등을 거머쥐었고, 괌·몰디브·태국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기타 응답으로는 요르단, 라오스, 팔라우, 케냐 등을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랜드사 종사자들은 특수 지역도 많이 추천했다. 기타 응답으로 그리스·이집트·미얀마·그루지야·태국 크라비·칸쿤 등 아직은 생소한 목적지를 응답하기도 해 타 분야 종사자들과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