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에서 마지막 전 날은 아직도 기억 나는게 다음 날 떠나야 한다는게
너무 실감도 안나고 슬퍼서 사진도 더 전투적으로 많이 찍고
(다녀오고 보니 저만 2500장 10기가 정도 찍었던...)
더 즐겨보자 라는 마음 이었어요.
일어나자마자 눈꼽도 제대로 안떼고 물고기 친구들 만나러 바로 다이브~!!
객실 앞 테라스 한켠 계단으로 내려가면 바로 바다로 들어가기 때문에 너무 좋았어요.
물도 많이 차갑지 않고 적당한 온도라 아침 일찍도 수영하기 나쁘지 않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추억 사진 남기기 위해 삼각대를 주섬 주섬 꺼내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남이 찍어준 것 처럼 보이지만 한손에 카메라 리모콘을 쥐고 테라스 썬베드에 누워 사진도 찍었습니다.
아침 식사후엔 일찌감치 해변가 선베드에 자리잡고 오전을 즐겼습니다.
해변가에서 바라 본 와이드샷 이구요. 왼편 하얀색 텐트와 저 멀리 보이는 2곳이 사진 찍기 명소 여서
오전 오후 가릴 것 없이 사진 찍는 커플들 이 자주 보였어요.
크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 입니다. 저는 일부러 누워서 보이는 풍경 그대로를 담은
사진을 많이 남겼어요. 나중에 사진을 보더라도 내가 보던 시야 그대로 찍었으니
그 때 기분이 더 잘 날 것 같아서요. 그리고 실제로 위 사진은 제 사무용 컴퓨터 바탕 화면 입니다.
(그렇게 월급쟁이 들은 또 하루를 버티며 힘을 냅니다...ㅠㅠ)
해변가 바에서는 술을 플라스틱 잔에 담아주는데 아무래도 안전사고 대비해서 같아요.
술마시는 한량 컨셉ㅋㅋ
일찍 일어나 밥을 먹고 선베드를 차지하지 않으면 좋은자리는 다 빠잇 하고 저 뒤로 밀려나게 되니
꼭꼭 부지런 떠시길 추천 합니다.
(치열한(?) 자리 쟁탈전에서 우위를 점한 뒤 마시는 맥주 한잔 같기도 하네요)
그리고 위에 사진은 오션뷰 바에 바깥 테라스 인데요 자는것 처럼 보이지만 컨셉으로 찍은건데
저때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얼른 찍어달라고 한뒤 바로 후다닥 일어나서 그늘로 들어갔었죠.
물색깔이 정말 예술이에요 몰디브...
그리고 우리 부부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이에요. 신혼여행 스럽죠 분위기가 알콩달콩 해보이고?ㅎ
저 왼편 에 보이는게 오션뷰 바 이고 그 오른편 길을 따라 300m 가량(저희 숙소는 롱테일 중 맨 끝 방 이었습니다.)
걸어가면 저희가 묶었던 객실이 나오는데, 패닉의 달팽이 노래가 떠오르더라구요 저는...
집에오는 길은 때론 너무길어......
그래도 바다 보고 걷다 보면 금새 도착하니 큰 상관은 없을 거 같아요.
※ 프리미엄 디럭스 스파 룸 예약 하시는 분들 참고 사항
- 아무래도 프리미엄 이다보니 한적하고 여유로운 뷰와 환경 조성을 위해 롱테일 중 가장 끝 쪽에 방이 위치 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조용하고 한적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걸어서 주요 장소(식당 등)들을 이동 하기엔
좀 먼 감이 있어요. 예약시 참고 해주세요.
그리고 생에 가장 아쉬운 순간인(입대 하던 날 만큼 싫었던 것 같아요 저는...ㅠ)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체크인 때 몇시 비행기인지 미리 물어보는데 그러면 체크아웃 하기 전날 저녁에
객실 앞 우편함에 편지를 한 통 넣어 줍니다. 다음 날 몇시 까지 체크아웃 해야하는지 캐리어 픽업 시간은 언제인지 적혀 있으니 꼼꼼히 확인 하셔야 해요.
저희는 12시 체크아웃이라 아침부터 먼저 부지런히 먹었습니다.
마지막 이라 생각하니 정말 더 왕창 먹은 것 같아요(그렇다고 전날도 전전날도 적게 먹진 않았지만...)
아침 식사 후 객실로 다시 돌아와 아쉬운 마음에 넣어 둔 수영복 다시 꺼내서 얼른 한번 더 수영하고
씻고 캐리어를 싼 뒤 체크아웃 하러 프론트 데스크에 갔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열대림 느낌의 장소에서 사진도 찍고
바닷 속 물고기들 보며 빙구 표정도 지어 봅니다 또르르...
체크 아웃 하고 나면 배가 들어오길 기다립니다.
체크아웃 후에는 올인클루시브로 누리던 모든 권한(술술술)이 없어지는데
아래 사진 라운지에서 티/커피/탄산음료/물 은 공짜로 제공 되더라구요.
참고 해주세요.
아쉬움이 한 껏 묻어나는 뒷 모습...
비웃는 듯 보이는 저 노란색 반 잠수함 보트 건너편이 스피드 보트 탑승장입니다.
이렇게 저희의 몰디브에서 일정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후기를 작성하는 중에도 꿈은 아니었나 싶게 좋은 경험 이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친절한 목소리로 상담해 주신 조수현 과장님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여행 갈일이 있다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ㅠㅠ) 또 이용할게요 고마워요 여행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