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일 결혼한 새댁인데, 뭐 그리 바빴는지 이제 한숨 돌리고 후기를 올리네요~
원래 여행산책은 허니문전문 여행사 라 몰디브만 견적받고 상담하다가 싱가폴에서 경유하느니 스탑오버로 싱가폴 2박도 하기로 했는데, 감사하게도 호텔예약도 서비스로? 대신해주셔서 싱가폴 2박 + 몰디브 4박으로 알차게 잘 다녀왔답니다.^^ 싱가폴항공 이용하시는 분은 꼭 허니문 케익 챙겨받으세요~ 저도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항공사에 신청하려고 전화했더니 이미 신청되어 있으시다며 여행산책 반소진 대리님 감동이에요♡ 인천-싱가폴/싱가폴-말레 in & out 구간별로 신청할 수 있구요. 저희는 인천-싱가폴 구간으로 신청했는데 내릴 때 받아와서 호텔에서 먹었어요^^ 둘이 먹기엔 양도 넉넉하고 초코보단 치즈맛이 맛있다고 하더니 괜찮더라구요ㅎㅎ서비스로 먹기엔 고퀄이였어요
29일(토) 늦은 오후 5시 결혼이라 30일(일) 아침 비행기로 출발했구요. 신랑이랑 저랑 100% 자유여행은 첨이라 공항미팅도 없이 가이드도 없이 하는 살짝은 긴 여행에 살짝 긴장이 됐지만, 여행사에서 안내해주신대로만 하니 별 문제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인천공항이랑 뱅기안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사진 한 컷씩~
싱가폴에서는 어차피 몰디브 가는 길에 살짝 둘러보는 기분으로 머물자 해서 가성비와 클락키 접근성이 좋은 파크레지스호텔에서 2박 했어요... 싱가폴의 랜드마크 마리나베이샌즈는 오가는 길에서 구경만 했구요ㅋ 파크레지스 객실은 듣던대로 좀 많이 작긴 했지만 동양인은 거의 저희 부부밖에 없어서 정말 여행온 기분으로 기분 좋게 놀다 왔네요~ 한국인 직원이 2명인가 상주한다곤 하나 저는 못 만났네요. 너무 준비없이 가서 도보로도 이용 가능한 멀라이언 파크를 못 가본 게 이제와서 좀 아쉽지만ㅜ(무지와 게으름이 낳은 참사..ㅋ한국 와서야 숙소와 무지 가까웠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흐미~~) 맛난 칠리 크랩도 먹고 클락키에서 야경도 보고 쇼핑몰 구경도 하고 나름 즉흥적인 여행의 묘미가 있었답니다.ㅎㅎ싱가폴 가실 땐 데이타로밍 해가세요~ 사전에 MRT(우리나라 지하철)나 이동방법등등 준비하고 가시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저흰 준비없이 가서 구글 맵 없었으면 아무데도 못 다녔을 듯 싶네요 구글맵 짱!! 그리고 싱가폴은 택시정류장에서만 택시를 잡을 수 있어요~ 칠리크랩 먹으러 뉴튼 호커센터에 아무없이 택시타고 갔다가 돌아올 때도 택시 타지뭐 했는데 무쟈게 걷고 편의점에 들어가 가까운 역을 물어본 후 결국엔 MRT를 탔답니다.ㅎㅎ
뉴튼서커스 호커센터 칠리크랩 - 점보 레스토랑이 코앞이었지만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다는 호커센터에서 먹어봤어요 칠리크랩은 워낙 맛있다는 얘기에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괜찮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가로수길 싱가폴음식점에서 처음 먹었을 때 느꼈던 임팩트는 아녔어요^^;; 저 새우튀김은 강추요ㅎㅎ해산물 안 좋아하는 남편도 새우튀김은 극찬하더라구요^^
클락키 야경
리버사이드 포인트
유명하다는 타이거 레몬 맥주~
셋째 날 아침 창이공항에서 말레공항으로 가는 길에 신랑이 숙소에 멀티콘센트를 두고 와서 택시를 돌려야했지만ㅋㅋ지금에서는 추억으로 웃으며 말할 수 있네요^^
드디어 몰디브~ 캬아... 높은 상공에서도 숨길 수 없는 저 에메랄드 및 바다 자태를 보소.. 이래서 몰디브 몰디브 하나봐요. 사실 요즘 결혼한 친구/동생/동료들이 하와이나 유럽을 많이 가서 몰디브는 좀 고전적인? 느낌인 것도 같았는데 난 그런거 몰라. 신행 아니면 오기 힘든 이곳을 꼭 오겠노라 다짐했습죠.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 결정였던 거 같아요. 공항에서 썸머 스피드 보트 타는 곳을 몰라 조금 헤매긴 했지만, 모르면 뭐 물어보면 되니깐요~ 써머 부스는 단독으로 있지 않고 여러 리조트가 한 부스를 사용해서 한 눈에 찾기는 좀 어려우실 수도 있어요.ㅜ 암튼 담당 부스를 가면 리조트별로 캐리어에 꼬리표를 달아주고 스피드보트로 이동하러 갑니다. 스피드보트 전 시원하고 넘나 잼났는데, 돌아오는 날엔 비온 뒤 파도도 좀 있었고 밤에 타고 오니 남편은 좀 멀미났다고 하드라구요..배가 부서지는 줄 알았다며ㅋㅋ
저희가 묵은 썸머아일랜드 워터빌라.. 몰디브로 신행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면 잘 아시겠지만 비치 빌라는 서양인이 선호하고 워터빌라는 동양인 특히 한국인들이 선호한다죠~ 썬셋뷰로 요청해서 객실안에서도 석양을 감상하기 더할나위가 없었고, 우기라 조금 걱정했지만 4박 5일 대부분 날씨가 넘넘 좋아서 물놀이 하기에 짱 좋았답니다.
몰디브 바다사진, 객실과 네비바에서 바라본 하늘과 바다 넘나 예쁜 것
4박 5일 동안 내 포토존 - 레스토랑과 워터빌라 오가는 길^^
가성비 좋은 썸머는 레스토랑이 2개 있는데 워터빌라 투숙객만 이용한다는 HIYA와 Samuga가 있는데, 신랑은 좀 더 캐쥬얼하고 음식 종류도 많은 뷔페형 사무가를 선호했고 저는 좀 더 프라이빗하고 접대받는 느낌의 히야? 하이야를 더 선호했어요~ 히야에는 메인을 주문도 하고 사이드 바 처럼 미니 뷔페가 있어서 제 취저^^
또 히야의 Didi라는 종업원과도 친해져서 헤어질 때는 기념품으로 한국돈과 (그래봤자 2천원이지만ㅋ) made in Korea 챙모자를 선물했답니다. 디디가 우리를 볼 때마다 농담처럼 동료 직원들에게 my Korean friends 라며 우리가 출국할 때 자기도 한국 갈꺼라고 해서 덕분에 더 친근하고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디디랑 사진 한장 안 남긴 게 좀 후회되네요.ㅜ 또 몰디브가 다 그런건지 썸머가 유난히 그런건지 빵이 넘 맛있었어요~ 계란도 신선해서 꼭꼭 챙겨먹었구요ㅎㅎ 한국에선 밀가루 많이 먹으면 탈 나는데 쌀 한 숟깔 안 먹고도 4박 5일동안 속이 넘넘 편해서 신기했다지요. 또 먹고 싶네요 냠냠
쫌 아쉬웠던 건 섬이라 해산물 잔뜩 먹을 기대를 했는데 사실 해산물이랑 열대과일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요. 그래도 다른 게 신선하고 맛있어서 씨푸드킬러가 참을 수 있었답니다. 참고로 저희는 올 인클루시브해서 음료랑 주류 다 포함했어요^^ 마지막 날 체크아웃이 12시라 걱정했는데, 뱅기 시간 맞춰 레이트 체크아웃으로 7시에 출발로 배려해주셨고 대신 12시 이후로 식사는 불포함이라 저녁만 해결하면 되었답니다. 이때 처음 가져간 컵라면이 유용한 양식이 되었는데 오랜동안 자연식으로 건강하게 먹다가 라면을 먹으니, 뭔가 몸에 나쁜 짓을 하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과 속이 막 부글부글 하더라구요.. 웃픈 현상~~
히야 & 사무가 음식 모음. 마지막 사진 2개는 사무가인 듯 하고 대부분은 히야에서 시킨 메인 요리 사진이네요~
디디가 추천해준 모히또 - 모히또는 올 인클루시브엔 포함 안 되서 별도였지만, 몰디브왔으니 한잔 또 해줘야겠죠?ㅎ모히또에서 몰디브 한잔^^
저는 라군이 예쁘고 깨끗한 리조트를 찾느라 작년 아 벌써 재작년이네요. 2015년 리모델링해서 깨끗하단 후기가 많았던 썸머로 선택했는데요. 객실도 깨끗했고 식사때마다 청소해주고 타월 갈아주고 합니다. 욕실이 넓고 좋았는데 욕실 사진은 없네요.^^;; 월풀 욕조도 있어서 물놀이하고 개운하게 반신욕하면서 안마 받기도 좋았구요ㅎㅎ 웰컴 바우처에 맛뵈기 마사지가 있어서 10분인가 살짝 받았는데, 저희 둘다 그닥 만족스럽진 않아서 따로 마사지는 안 받았어요
여기도 싱가폴 파크 레지스와 마찬가지로 동양인이 적고 거의 유럽인이 많았어요. 디디 말로 유럽인들은 2주씩 쉬고 간다며..아 부럽~~ 나중에 알고 보니 썸머는 중국인을 안 받는 리조트라고 해요. 그래서 한국인들이 조용한 리조트로 더 선호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종업원들이 첨에 일본인인지 알고 일본어로 잘 얘기하더라구요. 저 있는 동안은 한국인 커플은 한 두 커플인가밖에 못 봤고, 일본인 커플도 한 두 커플 본 것 같아요. 나머지는 대부분 서양인이고 인도?쪽 동남아 사람들도 몇명 봤구요~
웰컴 과일과 와인은 거의 못 먹었어요ㅎㅎ 올 인클루시브인 투숙객들은 대부분 그런 듯 싶더라구요~ 틈틈이 먹는다고 먹었지만ㅋㅋ 마니 버렸네요.
휴양과 바다를 좋아하면 몰디브 추천 드려요~~ 단점이라면 비가 오면 할 게 없다? 는 정도구요. 마지막 날엔 정말 거의 하루종일 비바람이 엄청 나서 스피드보트를 달 수 있을까 비행기가 뜰 수 있을까 걱정됐지만 다행스럽게도 초저녁엔 그쳐서 안전하게? 한국에 도달할 수 있었답니다. 아 기념품도 살꺼는 진짜 없어요;; 지인들 선물을 하나도 못 사왔네요~ 그냥 우리 둘이 즐긴거로만 만족해야 합니다.ㅋㅋ
그럼 여행산책에서 즐거운 여행되세요~ 제 여행을 도와주신 분은 반소진 대리님이셨구요. 친근하고 경쾌한 말투로 꼼꼼히 챙겨주셔서 부족함 없이 여행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