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8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하루이틀 정도 더 묵는게 좋을것 같더라구요. 크게 어트랙션 한거 없었는데도 조금 아쉬웠어요.
도착해서 체크인할때 기본적으로 예약해야하는 식당 및 사전에 여행사 통해서 예약한 어트랙션들이 예약된 스케줄표를 줍니다. 저는 M6M말고는 사실 가고싶은 생각이 별로 없어서 여행사에 이야기 안했는데 인도실론이랑 페킹도 예약이 되어있더라구요? 시간 바꾸기도 귀찮고 취소하기도 귀찮아서 표에 있는 일정대로 했어요.
스파의 경우에는 인기가 있어서인지 예약이 대부분 차있어서 첫날 받고 3일차에 예약하려고 갔더니 거의 다 차서 나오는날 오전에 겨우 잡아서 한번 더 받을 수 있었어요.. 추가로 받으시면 60분에 인당 120$(+세금별도) 입니다.
기념품샵에서 자잘한거 사고 현금바꾸려고 했더니 원칙적으로 기념품샵에서는 결제하지 않고 체크아웃시에 일괄 결제한다고 샵에서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래서 잔돈 못바꿨으니 팁 줄 잔돈은 미리 챙겨가세요.
그리고 한국에서 입고가느라 꼬질해진 옷 세탁서비스 맡겼는데 그날 저녁 바로 건조해서 가져오더라구요..
일반 호텔 세탁서비스 맡기는거랑 큰 금액차이는 없어요. 옷장안에 세탁물 넣을 망으로된가방이랑 가격써있는 요청서 있으니 종이에 이름이랑 룸넘버 쓰고 거기 담아두면 빌라 청소 담당하는 직원이 확인해서 물어보고 저녁에 갖다줍니다.
인터넷에 사진 많이 있으니까 잘 안올리는 사진들로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사실 사진을 많이 찍진 않았어요. 주로 영상으로 찍느라..)
우선 윈드빌라는 집들이 이정도로 떨어져 있어요. 그래서 옆집의 소리는 음악을 제법 크게 틀어도 들리지 않는 정도입니다.
다만 바다는 이어져있으니까 바다에서 놀다보면 마주치기도 하고 그렇긴 해요. 수영장 첨벙거리는 소리라든가..제가 물에서 처음 복어보고 놀라서 넘어지는거 보고 옆에있던 중국인 아주머니가 웃는 소리라든가.-_-;;
빌라별로 담당 직원이 배정되는데 저희 청소해준분은 혼신의 힘을 다하여 매일 다른 모양의 수건접기를 해주었습니다.
아침밥먹고 물놀이하다가 와보니 이렇게 해놓았던데 안경은 제껍니다. ㅋㅋ
풀이 있는 빌라는 모두 선셋방향이라 해지는걸 볼 수 있어요. 근데 해가 너무 꼴깍 넘어가서 아쉽더라구요.
저희 빌라가 거의 제일 끝쪽이었는데 햇볕이 뜨겁긴 하지만 걸어다닐만 하구요
버기가 수시로 돌아다니고 있어서 잡아타도 괜찮아요. 물론 불러도 금방 옵니다만 저희는 걸어다니는걸 좋아해서 주로 걸어다녔어요.
메인풀 사이드 바인데요. 음료는 메뉴판 주고 간단한 먹거리는 칠판같은데 매일매일 써놔서 그거 보시고 주문하면 되는 시스템. 개인적으로 오징어튀김 맛있었어요. 많이 못먹어봐서.흑.ㅠㅠ
남편이 여기서 매일 모히또를 시켜먹었더니 4일차에는 직원이 모히또만 먹냐고 놀림.ㅋㅋㅋ
집앞 바다는 대략 이런 모습입니다.
군데군데 좀 큰 돌들이 있는데 주변으로 물고기들이 많아요.
주로 탱종류가 많은데 나비고기나 엔젤도 있어요.
그중 단연은 역시 복어. 애가 느려서 구경하기 좋아요. 돌밑에 많이 숨어있는데 덩치가 있어서 찾기 쉬워요. 산호로 톡톡 건드리면 빵빵해지는데 가시가 뾰족하니 주의하세요.
집앞엔 이렇게 종종 트럼펫피쉬가 떼를지어 다닙니다.
그외에도 빌라 주변에서 갑오징어, 문어, 라이언피쉬, 곰치를 가끔 발견할 수 있습니다.
라이언피쉬는 쏘이면 아프고 곰치도 무니까 돌 무더기 많은곳에 손 함부로 넣지마세요.
빌라 앞 탐험하느라 스노쿨링투어는 안나갔는데 집앞에도 선셋방향, 선라이즈 방향에 따라 물고기들이 다르니 탐험하는 재미가 있어요.
여기는 M6M인데 저녁에 갔는데 생각보다 물고기가 많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좀 어두워서 사진도 잘 안나와요.
신혼여행기간중에 제 생일이 걸려있었는데 식당에서 미리 알고 디저트 먹을때 직원들이 생일축하 노래도 불러주고 케익 갖다주더라구요.(허니문 케익과 같은거인게 함정)
남편이 이야기한건 아니고 아마 체크인할때 여권정보를 보고 안거 같기도 합니다? 미리 여행사에 이야기해둘까 말까 하다가 제가 안했거든요.
그리고 여기 에어컨 빵빵해서 추우니까 겉옷 챙겨가세요...
사진은 없지만 페킹은 무난했어요. 그런데 음식이 양이 적은 편이니 많이 드시는 분들은 많이 시켜서 드세요.
저희는 애피타이저 두가지에 짜장면비슷한거 볶음밥 비슷한거랑 뭐 다른거 하나 이렇게 5접시 시켰는데 양이 좀 적은편이었어요.
인도실론의 경우에는 제가 향신료에 굉장히 강한 편인데도 아 이건 좀 쎈데? 라고 생각이 들정도였는데요.
애피타이저로 나온 탄두리 농어는 정말 맛있었어요. 나머지요리는 그냥저냥 .한국사람들에게 평이 안좋은 이유가 있더라구요.. 직원들도 그래서인지 계속 와서 음식 괜찮냐고 물어봄.
페킹에서 양이 좀 적은거 같길래 애피타이저 두개에 메인 3개 시켰더니 너무 양이 많아서 남겼어요.
인도실론은 적당히 시키시면 될듯합니다.
메인 레스토랑은 아침은 약간 뭔가 아쉬운 느낌이 있는데 점심저녁은 괜찮아요.
아침에는 계란요리를 따로 주문할수 있는데 에그베네딕트 오믈렛 후라이 삶은계란 한번씩 시켜먹었어요.
스테이크나 파스타도 맛있어요.
룸에는 음료수, 맥주, 와인 등등이 있는데 맥주 좋아해서 맥주 많이 달라고 요청했더니 냉장고에 2단으로 쌓아서 8개씩 넣어주셨어요. ㅋ 근데 정작 와인이랑 많이 먹지는 못했어요.
첫날 허니문케익이랑 핑거푸드 안먹고 놔뒀더니 다음날 보니 자잘한 개미같은 아이들이 점령을 했더라구요.
음식 먹다가 그냥 두지 마세요..
세가프레도 캡슐머쉰이 있는데 맛은 머 그냥저냥.. 한국에서 가져간 봉지커피 마셨어요. ㅋㅋ 역시 커피는 한국이라며.
아 그리고 빌라에서 나와서 바다로 들어가는게 나무계단 + 철제사다리로 연결되어있는데
만조시에 제일 마지막 나무계단이 살짝 잠깁니다. 그래서 물이끼가 생긴건지 조류에 닳아서 미끄러워진건지
제가 내려가다가 마지막 나무계단에서 크게 미끄러져서 철제사다리에 다리를 부딪히며 떨어졌어요.
다행히 멍만 들고 (아직도 멍이 덜빠졌어요 ㅜㅜ) 크게 다치진 않았는데
마지막날 코멘트카드에 쓴다는걸 깜빡하고 안썼어요.
내려가실때 꼭 주의해주세요. 말라있을땐 괜찮은데 젖으면 엄청 미끄러워요.
여행산책에서도 오젠에 한번 이야기해주세요. 물놀이 할때 주의사항에 계단 미끄럽다는 이야기도 추가해놓아야 할 것 같아요.
초반엔 이런저런 말들도 많았지만 어느정도 체계도 잡힌것 같고. 직원들도 명랑하고 친절하고. (해양스포츠 코너에 아저씨 친절하게 말걸더니 타러 오라고 영업하심.ㅋㅋ) 식당도 그정도면 괜찮은거 같아요. (실론은 불호쪽이 좀더 많으실듯.)
저희가 있는 동안은 60%는 한국인 20%는 중국인 10%는 일본인 10%는 서양사람 정도의 비율이었던거 같아요.
많이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니 좋아요.
햇볕이 너무 좋아서 잠깐만 꼼지락 해도 타니까 조심하세요.
욕실 어매니티중에 로션이 두개가 있는데 하나는 썬크림이고 하나는 벌레쫓는 크림이에요.
화장실 문이 없어서 좀 부끄러운 장면이 연출되긴 하는데 그부분은 뭐.....ㅋㅋㅋㅋㅋ
한국인 직원은 체크인할때 잠깐 인사하고 나오는날까지 한번도 못봤어요.완전 바쁘심.ㅋㅋ 한국인 직원만 너무 믿지마시고 필요한건 적당히 영어로 이야기해서 챙기세요.
그럼 오젠 고려하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