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 달콤한 신행에서 돌아온 초초초 새댁이에요~
제가 다녀온 몰디브와 아부다비의 후기를 남길 거랍니다.^^
저는 결혼식은 간소화하고 신혼여행에 투자하자는 주의였는데요. 막상
결혼을 진행하다 보니 말처럼 되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적당히 조율하다 보니 예산이 조금 줄어드는 사태가
발생했답니다. 일단 그 예산을 들고 몰디브를 집중 검색했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몰디브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리조트들이 있어요.
며칠 밤을 눈 벌개질 만큼 찾아보았지만 점점 더 모르겠더라구요. 그러던
중에 적당한 곳으로 알아보고 진행했습니다.
그..그... 그런데
처음에 진행하였던 여행사가 제가 원했던 리츠칼튼 아부다비 호텔을 부킹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아부다비에서는 꼭 그 호텔이어야만 했던 저로서는 며칠 동안 진행했던 일정을 캔슬할수 밖에 없었답니다.
고민 고민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행산책에 같은
견적을 넣었는데 저와 상담해 주신 민경세 팀장님의 활약으로 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계약을 했어요. 이
첫 번째 코스가 사파리 아일랜드4+ 아부다비 리츠칼튼2(사막사파리) 였답니다. 그러던 중 앙가가 리조트 계열사가 할인에 들어가서 결론적으로
앙가가리조트 슈페리어워터빌라4+ 아부다비 리츠칼튼(사막사파리)로 가게 되었어요.
그러나.. 앙가가가 후기가 너무 없어서 스물 스물 불안감이
올라오더군요. 그래서 팀장님을 엄청 귀찮게 해드렸습니다..(죄송해요) 또한, 여행산책을 처음 들어봐서 불안감은 배가 되었어요. 그 시기 즈음 모 여행사가 부도가 나서 여러 커플들이 곤혹을 치를 때여. 그래서
죄송스럽게도 이것저것 꼬치꼬치 묻기도 했었죠.
본론으로 들어가서..저희 부부는 결혼식 마치고 그토록 꿈꾸었던 허니문을 떠나게 되었답니다.
몰디브는 참으로... 먼 곳이었어요. 하지만 힘들지는 않았답니다. 파라다이스가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경로는 이렇게 되어요. 꺄아~~~
몰디브----> 아부다비----> 말레----> 앙가가 근처 섬까지 국내선----> 보
해가 뉘엇뉘엇 하늘이 발갛게 물들여질 즈음 앙가가에 도착했어요.
동그란 등이 켜져 있는 부두에는 우리부부를 반겨주는 몰디비안이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저희 신랑은 내리자 마자 탄성을 내뱉더군요.
[이고슨... 진정... 파라다이스야.....]
안내를 받아서 로비에 가니 달달 한 웰컴 주스가 있었는데 생각과 달리 보증금이랑 청첩장을 보여달라고
하지 않았어요. 청첩장을 빼먹고 가서 걱정했는데 다행이었죠. 다시
안내를 받고 방에 들어가니 피곤이 몰려오더군요. 그래도. .. 밥은
먹어야겠죠.ㅋㅋ 무거운 몸을 일으켜 다시 나왔습니다.
몰디브의 저녁은 낮 못지않게 아름다웠어요. 날씨도 선선하고
모기도 없고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길을 밝혀주었어요. 그리고 식당에서 담당서버 알리를 소개받았죠.
앙가가의 식사좌석은 고정되어있어요. 언제나 그곳에서 우리자리와
알리가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저희 신랑은 몰디브를 잊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알리였데요. 언제나 변함없이 반갑게 맞아주었거든요.
식사는 아주 맛있었어요. 배가 고파서인지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아주 입에 잘 맞았답니다. 하지만 맛있는 것도 하루 이틀인지 삼 일째부터는 조금 힘들었어요…ㅋㅋ 한국인은 역시 한식이… 그래도 챙겨간 컵라면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바람에 참을 만 했어요. 첫날은 정말 음식이 이렇게 맛있는데 컵라면 괜히 싸왔어 했는데 셋째 날
부 터는 줄어가는 컵라면을 슬픈 눈동자로 바라보았드랬죠…
Tip1) 팁은 2달러씩 균일하게 탁자에 두었는데요. 많은
것인지 적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알리가 반겨주는 정도가 좋은 것으로 봐서는 적당한 것 같았어요. 알리는
다른 테이블을 보니 얼음이 유료인 것 같았는데 저희 컵을 매번 가져가 쌔벼다 주기도 했답니다. ㅋㅋㅋ
식사를 마치고 유일하게 무료인터넷이 잘되는 메인 바에 갔어요. 칵테일을
한잔씩 시켜놓고 앉아서 인터넷을 했어요. 꺄아톡으로 안부전화를 드리고 방으로 돌아왔답니다. 방에 있는 테이블 아래가 뚫려있어서 물고기들과 갑오징어들이 헤엄치는 게 보였어요. 신기해 하며 바라보았죠.
Tip2) 몰디브에 가기 전 영화를 많이 받아가라는 후기를 읽고 외장하드에 많이 다운받아서 갔는데요. 자막이
안되더라고요. 외계어로 자막이 읽혀서…. 무용지물이었다는…… 영어를 잘 못하신다면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한국영화를 받아가셔요.
욕실도 깨끗하게 잘 정돈되어있었고요. 깨끗이 씻고 밖으로
나와 비치제어에 둘이 누워 꽁냥거리면서 총총히 떠있는 별을 바라보며 적잖이 힘들었던 결혼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다 푸욱~~~ 잤어요. (1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