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친구가 작년에 몰디브 여행산책 통해 다녀오고 이번 11월, 1월에 다른 친구와 저또한 몰디브로 신혼여행 다녀왔어요. 물론 여행산책을 통해서~ 셋이 각기 다른 리조트를 갔는 데도 불구하고 모두 만족스럽게 다녀왔답니다. ^^
몰디브 더레지던스는 반소진씨가 추천해주셨는데요. 다른 분들은 리조트 비교만도 엄청 하시던데... 몰디브는 어느 리조트나 다 좋다는 지인들의 말을 듣고 그냥 견적을 토대로 프로모션 좋고 직원 분이 추천해주시는 데로 가자고 생각했어요. 반소진씨의 솔직담백하신 성격덕분이신지 믿음도 많이 갔어요. 사실 추천해준다는 게 업체의 이윤을 위주로 생각하면 어쩌나도 걱정했는 데, 다녀와보니 괜한 걱정이었죠. 이 업계에서 입소문이 많이 난 여행사다보니 다 이유는 있는 것 같아요. ^^ 다시 한번 행복한 신혼여행에 도움을 주신 반소진씨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1주년 몇주년 기념여행 때 또 이용할게요. >_<)
몰디브 더레지던스는 싱가폴을 경유해서 가는 데 4시간 정도 비는 시간을 이용해 pp카드를 미리 만들어와 라운지에서 쉬던지 아니면 경유자들에게 주는 바우처로 간단한 쇼핑을 하면 좋아요. ^^ 저희는 둘다 이용했삽니다. 바우처 바꾸는 데 시간이 좀 걸리니 미리 싱가폴 도착해서 바우처 바꾸는 것부터 장소 찾아가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몰디브 말레공항 도착하시면 더레지던스 직원이 나와서 다음 국내선 탈 수속이랑 쉴 수 있는 공항 라운지 안내도 해줍니다. 국내선이 뭔가 했는 데 40명 조금 안되게 다는 작은 여객기더라구요. 제 생각보다는 작진 않았는 데 아무래도 작아서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긴 했어요. 수상비행기에 비해서는 아주 퀄리티가 높다는 것을.. 나중에 한국 와서 반소진씨께 들어서 알았네요. ㅋㅋ
쿠두우(?)공항에 도착하면 더레지던스 보트를 타고 20분정도 바다를 달려갑니다. 쉴수 있다는 기분에 너무 신났어요. ㅋㅋ 이미 지쳐있었기 때문에...(가는 길이 멀어서 젊어야 갈 수 있는 곳이라는 교훈을 얻었다는...)
몰디브 더레지던스에는 허니문을 위한 알짜배기들이 몇 개 있는데요. 허니문 베드 데코레이션은 뭐 당연한거구~ 아일랜드 캐스트어웨이와 허니문 포토가 참 좋았습니다. 그 전에 방 사진 보여드리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요. 막 화려하진 않지만 있을 거 다 있고 깨끗하고 심플한 방입니다. ^^ 저 좀 호텔 컨디션 따지는 여잔데(ㅋㅋ) 특급호텔처럼 웅장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한 목조 느낌에 화이트&우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욕실거울 옆에 욕조도 있는 데, LUSH에서 입욕제 사가지고 가서 하다가 모르고 욕조 물이 넘쳐서 바닥이 물이 흥건해진 적이 있는데 메이크업 룸 문패 걸고 (Bathroom, please)라고 써놓으니 금방 깨끗히 청소도 해주셨답니다.ㅋㅋ
허니문으로 가지면 꼭 거품 퐁퐁 나는 입욕제도 사가세요. ^^
다음에는 더레지던스에서 느꼈던 점 중 좋았던 점 몇가지 적어볼게요.
1. 더레지던스 포토스냅 이벤트
-저희를 담당하는 버틀러가 40분 정도 리조트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서 씨디에 담아주고 대표사진 한 장을 액자에 담아줘요. 버틀러가 친절하셔서 막 포즈도 다 잡아주시고 재미있게 촬영했답니다. 셀카만 주로 찍어야해서 힘들었는 데 이 이벤트 덕분에 추억할만한 기념사진들을 꽤 건졌어요.
참 예쁜 사진촬영용 비키니나 비치드레스 꼭 준비하세용.
2. 아일랜드 캐스트어웨이
피크닉 도시락 싸들고 아주아주 가까운 섬에 내려주고 몇시간 정도 시간을 줘요. 오두막 같은 거 한 채가 우리 독차지고, 도시락과 음료를 제공한답니다. 도시락은 샌드위친데 그냥 간단한 샌드위치긴 해요. 그래도 우리만의 오두막에서 피크닉 온 기분이 좋았어요. 저희 때는 갑자기 소나기가 마구내려서 오두막 안에 갇혀서 소나기 구경했는 데 그것도 나름 분위기 있었답니다. 오두막 앞에 비치에서 놀기도 하고 오두막에서 쉬기도 하며 두세시간 보내고 오니 좋더라구요.
3. 워터풀빌라: 방문을 열면 우리만의 수영장이 있어요. ^^ 그리고 바로 예쁜 비치!!
금액에 따른 선택사항이지만 우리만의 수영장이 있어서 좋았어요. ^^ 밤에는 불도 켜지고 은은해요.
4. 메인수영장의 무제한 알콜, 음료 제공과 한적하고 여유있는 물놀이
전반적으로 리조트에 사람이 많지 않은 느낌? 이어서 메인 수영장도 한적 여유여유 했어요. 나름 성수기라고 알고 있는 데, 식사 때 아니면 사람들이 별로 없는 느낌이었어요. 다 어디에 있을까? 이런이야기도 신랑과 하면서.. ㅋㅋ 아무래도 넓디넓다보니깐 그런가봐요. ㅎㅎ
5. 즐겁고 유익한 익스커션
다이버 센터에 가면 각종 익스커션들이 붙어있고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적어두고 그 날 그 시간에 맞춰서 오면 되요.
리프스노우클링은 거의 다들 하시니 저희들도 했고, 선셋돌핀크루즈도 인기 있어서 신청했어요. 둘다 만족스러웠구요. 특히 선셋돌핀크루즈에서 돌고래를 보는 일이 반반이라는 데 저희 팀은 계속해서 돌고래를 몰고다니서 정말 희열이 느껴졌답니다. ㅎㅎ 막 배에 탄 직원들이 영상도 찍어주고, 직접 배 앞에 가까이서 돌고래 떼 보게 자리도 잡아주고 친절하셨습니다.
돌고래들이 내눈 앞에서 헤엄쳐 다니는 게 정말이지 대단했어요... 잊을 수가 없다는...
추가적으로 저희는 좀더 깊은 바다에 가서 스쿠버 다이빙도 신청해서 했어요. 가격이 좀 나가서 .. 아마 1인당 180불?(오픈워터다이버 자격증 있는 분 100불정도) 안하시는 분도 많은 것 같은데, 제가 오픈워터 자격증이 있는 덕에 오빠보고 졸라서 했는 데 ㅎㅎ 깨끗한 바닷속에서 거북이도 보고 물고기도 보고 참 좋았어요. 물이 깨끗하니 잘 보이더라구요. 언제 우리가 몰디브 같이 깨끗한 바다에 와보겠어요. ㅠㅠㅠ
초보더라도 강사님이 설명과 교육 찬찬히 다 시켜주니 걱정하지 마시고 스쿠버 다이빙까지 추가로 신청하셔서 하고 오세요. 산소통도 직접매고 들어가보시는 것도 큰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6. 친절한 직원들, 한국인 직원 있음.
한국인 직원 케이가 있어서 반가웠고, 선셋s라인 뷰를 원했던 저희에게 3일은 원래 지정된 북쪽 방에서 묵고 2일은 선셋뷰로 바꿔주셨어요. 양쪽 뷰를 다 즐길 수 있어서 더 감사했습니다. 북쪽은 사람이 정말 없고 한가해서 좋고 식당이나 메인풀장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구요. s라인 뷰는 뷰가 예쁜 대신에 인기가 있어서 사람들이 그 쪽에 많이 묵고 식당이랑 멀어서 자전거가 필수에요. ㅋㅋ 자전거를 잘 못타는 저는 양쪽 방을 고루 묵는 게 오히려 참 좋았답니다.
직원들이 만나면 항상 친절하게 인사해주고, 늘 청소를 하고 계세요.ㅋㅋㅋ 오빠랑 바닷가 나뭇잎? 돌?을 쓸고 있는 직원을 보면서 ㅋㅋㅋ 참 일을 만들어서들 하신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야기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
어떤 분은 팁을 주기를 원하는 느낌이 난다고 하신 글을 본 적이 있는 데 저희는 오히려 팁을 주니 멋쩍어 하신다는 느낌을 항상 받았어요.ㅋㅋ 버기도 탈때도 드리고 친절해서 드리고 하니 그랬나요.ㅋㅋㅋ 팁이 일상화되어 있지 않구나 라는 느낌을 받고 왔습니다. (팁 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기분나쁠 것 같거든요.. 거긴 부가세가 다 붙어있기 때문에 사실 기분이니까 주지 굳이 줄 필요는 없는 게 맞기도 해요.)
7. 맛난 음식들
더레지던스 음식이 맛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조식 뷔페, 점심 코스, 저녁 요일마다 다른 뷔페 또는 바베큐 파티 또는 팔루마 레스토랑 모두다 만족 그 이상이었어요. 항상 배불러서 문제였어요....
예쁘게 차려입고 저녁에 팔루마 레스토랑 가는 것도 참 분위기 있었답니다.^^ 저희 때는 비가 왔는데.ㅠㅠ 예약할 때 바닷가 쪽으로 자리 해달라고 그러는 게 일종의 팁이라고 다른 블로그에서 봤어요.
굵직한 장점만 뽑았는 데도 7개네요.ㅎㅎㅎ
단점을 굳이 들자면(?)
스파가 생각보다 비싸요. 스파 위치는 정말 좋아서 사진찍기 그만인데요.ㅎㅎ 커플마사지가 300불이 넘었어요...
한국에서 마사지 가끔 받는 데 그돈이면 한국에서 더 좋게 받을 걸 생각하니 아까웠지만... 그래도 해본 것에는 만족했어요.
음료 올인클루시브 적용이 오전 11시부터에요. ㅋㅋㅋ 오전부터 일찍일어나서 놀아서 음료 먹고 픈데 좀 참아야해요.ㅋㅋㅋ 11시가 되길 기다렸다는...
그 밖에는 아일랜드 캐스트어웨이 도시락 샌드위치가 좀 부실하다는 점...정도?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어서 꼽은 단점들이 크게 불편하지 않았어요.
참 정말 큰 장점을 빠뜨렸네요. 모기 벌레 없어요! 모기약 안 사가셔도 되요. ㅋㅋㅋ 그만큼 깨끗하다는 거겠죠.
화장실을 10분에 한번은 점검하나봐요. 식당 화장실에 늘 손닦은 수건이 삼각형 성처럼 늘 그대로에요. 휴지통도 거의 항상 비워져있어요.ㅋㅋㅋㅋㅋ깨끗 깨끗해요. ^^ 그래서 정말 만족했어요.
마지막으로... 휘트니스 센터는 거의들 안가실텐데 저희는 마지막날 체크아웃하고 한번 가봤거든요.ㅋㅋ 샤워실이 잘되어 있어서 오전 11시 체크아웃하고 놀다가 휘트니스 센터 가서 씻고 6시쯤 보트타고 나오시면 딱 좋아요.
나가는 게 둘중하나 택하라고 오후2시에 나갈지 6시에 나갈지 정하라고 하는 데 6시에 나가도 충분해요.ㅋㅋㅋ
뭐 비행기 놓치면 출근하루 더 안하고 좋지 뭐라는 배짱이 저희에겐 있었기에...ㅋㅋㅋㅋ
나중에 기회가 되면 신혼여행 추억을 되살리며 다시 가고 싶네요. 돈많은 중국인들은 가족여행으로도 오던데 ㅋㅋㅋㅋ
열심히 돈을 모아야겠죠?ㅋㅋㅋㅋㅋㅋ 더레지던스 후기는 여기서 마칠게요. ^^